진보신당은 "오늘 아침 7시 경 중구청에 의해 대한문 앞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희망단식 농성장이 침탈됐다"며 "현장에 있던 진보신당,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농성 천막은 중구청의 폭력 철거에 의해 모두 무너졌다"고 밝혔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중구청은 어제까지 진행된 3차 희망버스 일정으로 인해 농성장을 지키는 인력이 평소보다 줄어든 상황을 틈타 농성장을 철거하는 치밀함을 보여줬다"며 "한진중공업 문제가 어떻게든 해결됐으면 하는 국민의 염원의 반대편에서 정부, 여당, 지자체 등이 얼마나 합심해 이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 달겨들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우리는 3차 희망버스 부산 곳곳에서 폭력 난동을 부리던 극우단체의 만행을 똑똑히 기억한다. 이제는 지자체도 극우단체와 경쟁하듯하며 탄압을 일삼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지자체는 농성장을 침탈하고, 법원은 희망버스 기획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경찰은 부산지역 일대를 마치 게엄령 상황처럼 만들어도 희망 연대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고 말했다.
▲ 1일 아침 중구청의 갑작스런 농성 천막 철거로 노상 농성을 하고 있는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 ⓒ진보신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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