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약속하는 등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부산은 오는 6월 지방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 미래 비전 선포식’을 통해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11년 전 노무현 정부가 시작했는데, 제 임기인 2022년까지 마무리하겠다. 노무현 정부가 시작한 일, 문재인 정부가 끝내겠다"며 부산 지역 민심을 다졌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부산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시킨 바 있다.
부산은 6월 지방선거에서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내리 3선을 했고,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직전 선거에서 서병수 시장과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선거에 재도전한다. 김영춘 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불출마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 대행, 더불어민주당 설훈 농해수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자유한국당 이헌승 부산시당위원장, 자유한국당 김성찬 경남도당 위원장 등 부산·경남 지역에 연고를 둔 정치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저는 부산항과 조선소를 보면서 자란 부산의 아들"이라고 강조하며 부산항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자율 운항 선박, 초고속 해상통신망, 스마트 항만 등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 해상 물류 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정부가 나서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부산항의 첨단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운산업 되살리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세계사적인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 정책과 신남방 정책의 성공 여부도 부산항의 혁신에 달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12일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울산과학기술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울산광역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30년지기 인권 변호사 친구인 송철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고문이 울산시장 선거 출마한 곳이다. (☞관련 기사 : 文대통령 울산 방문, '바보 송철호' 힘 실어주기?)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에는 김부겸 현 행정자치부 장관을 대동하고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2.2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단, 김부겸 장관은 공직사 사퇴 시한인 지난 15일까지 장관직을 사퇴하지 않음으로써 대구시장 선거에 불출마했다. (☞관련 기사 : 文대통령 "대구의 지조, 깨어나 현실의 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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