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의 한 임대아파트 건설사가 기자들에게 ‘돈봉투 만찬’을 제공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자칫 진입로 구간이 교통 지옥으로 변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출근시간 남원시 노암동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도로. 이 좁은 구간을 빠져나가기 위한 승용차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출근 시간에 맞춰 다른 구간에서 차가 몰리자 병목현상이 일어나면서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출·퇴근시간마다 이 교통체증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남원시는 대책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현재 이곳에는 총 1417 아파트 세대를 비롯한 200여 주택 세대가 입주해 있지만, 이 임대아파트 752 세대까지 입주를 마치면, 이 구간은 지금보다 1.5배의 교통대란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기자들에게 돈봉투 만찬을 제공한 임대아파트 분양사는 '쾌속교통망'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교통대란이 일어나면 이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천 지역으로 우회하는 대교 건설이 필요한 실정인데, 이 마저도 언제 다리가 건설될 지 기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교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남원시의 혈세 수백억 원이 투입돼야 하며, 우회하는 대교가 건설되기 전 까지는 기존 주민들까지 극심한 교통대란으로 골탕을 먹을 위기에 놓여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이곳은 빠져나가는 도로가 한 군데 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이 임대아파트가 어떻게 설립 허가를 받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 관계자는 “지난 2015년에 이미 교통영향평가를 받아서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라며 "교통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대교 건설은 검토만 했지 계획 수립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임대아파트 장소는 과거 다른 건설사들이 2차례에 걸쳐 아파트 건설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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