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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무상급식 투표 이기면 대선도…"

친朴 지원 이종구, 친李 전여옥 꺾고 서울시당위원장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이번 주민투표에 어떻게 결과를 받아내는가에 따라 내년 총선 지형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무상급식 주민투표 승리 기세를 이어가) 내년 총선 승리시 대선에서도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8월 24일 있을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슈에 2012년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연관시킨 것. 오 시장은 이날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이 열린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인사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어 "최근 (한나라당의)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다수 의석을 얻어야 하고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어찌보면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한나라당의 '좌클릭' 경향과 함께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민투표 필패론'을 비판했다.

오 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하는 근거없는 낙관도 문제지만, 완전히 패배할 것처럼 패배주의에 빠지면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중앙당 압박용으로 보인다. "주민투표에 승리하면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는 오 시장의 논리를 뒤집으면 "서울시가 진행한 주민투표에 패배할 경우 중앙당 역시 내년 총선 대선 패배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으로도 풀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기 대선 주자급으로 꼽히는 오 시장 본인은 주민투표 결과에 자신의 시장직을 거는 문제를 두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 양천갑이 지역구인 원희룡 최고위원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론조사를 보면 투표율이 (유권자의) 3분의 1만 넘으면 승리할 것으로 나오는데, 투표율이 낮을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한나라당이 투표 독려운동을 해 오세훈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말했다.

친朴 지원받은 이종구, 친李 전여옥 꺾고 서울시당위원장에

이날 경선에서는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강남갑)이 588표를 얻어 542표를 얻은 전여옥 의원(영등포갑)을 46표 차로 꺾고 서울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경선 최대 이슈 역시 주민투표 지원 문제였는데, 두 의원 모두 "오 시장과 함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승리하겠다"고 주장했지만 대의원들은 친박계 지원을 받은 이 의원을 선택했다.

이 의원은 투표에 앞서 지지 연설을 통해 "지금 벌어지는 무상복지 포퓰리즘 광풍은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몰고 가고자 하는 책략"이라며 "이번 주민투표는 내년 총선ㆍ대선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시작으로 반드시 주민투표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이중재 전 의원의 장남인 이 의원은 서울 강남갑에서 재선을 했고, 친강재섭계로 꼽힌다. 이번 서울시당 경선에서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과도 가까운 사이다. 서울시당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서울 지역 공천에 공식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친이계이고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은 이번 재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신 셈이 됐다. 전 의원은 지난 2009년에 당시 원외 인사였던 이재오 특임장관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권영세 의원에게 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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