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성당직자 특혜공천과 불륜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박 전 대변인은 "저는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겠다"라며 "죽을만큼 고통스러윘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폭로가 나온 다음날 6일에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3월 6일에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저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다"라며"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5일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로부터 적격하다는 판단을 받았으나 이후 친구 안 전 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 특혜 공천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변인의 자격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대변인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의혹에 대해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전 대변인은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다"라며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한다.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한 관계자는 "자진 사퇴한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결단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아마도 당과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희생적인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 뜻을 존중해서 남은 기간 동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그 뜻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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