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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유인촌 "경복궁 담 낮아 민비 시해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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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유인촌 "경복궁 담 낮아 민비 시해당해"

"김문수의 춘향전 발언 이은 '독특한 역사 해석'"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통령 문화특보로 내정된 뒤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유 특보는 22일 서울소방학교에서 '문화 예술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대중 문화와 전통 문화에 대한 강연을 하는 도중 경복궁에 대해 언급하면서 "(경복궁) 부서진거 다시 새로 만들고, 그런데 궁궐 담장 보세요, 얼마나 인간적이예요...사람들(이) 홀랑 넘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민비가 시해를 당한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 지나에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는 유인촌 특보 .ⓒ뉴시스
경복궁의 인간미를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유 장관은 이어 "오사카 성 보세요. 얼마나 성벽이 높고 위압적이고...그들이 갖고있는 흔적과 우리 궁이 갖고있는 것만 비교해봐도 얼마나 인간적인가"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트위터에서는 "김문수 지사에 이어 유인촌 특보가 독특한 역사 해석을 보여줬다"는 등 반응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건축 전문가인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관입니다. '명성황후' 뮤지컬도 안 본 모양. 웬 오사카성과 비교? 담장 높으면 문화적인가?"라고 촌평했다.

아이디 @homoscript는 "배우 유인촌이 아닌 (이명박 대통령) 문화특보 유인촌의 말이라 더욱 지독한 슬픔을 안기는구나"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wonduma는 "'명박산성'이 문화적으로 높긴 하더이다"라고 썼다.

또 명성황후를 '민비'로 표현한 것을 문제삼는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sarabole는 "민비? 자기 할아버지에게도 '유 씨' 그럴라나?"라고 꼬집었다. 민비라는 칭호가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데 이어 아이디 @mycol은 "시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더 문제다. 시해는 신하가 군주를 살해했다는 말로 일본이 명성황후를 조선인이 살해한 것처럼 뒤집어 씌우기 위해 쓴 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명성황후 살해 사건'이 맞는 표현이라는 것.

최근 여권 인사 중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라는 발언을 해 누리꾼 등으로부터 "독특한 역사 해석"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731부대(일본의 생화학전 부대)를 "항일 독립군"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정정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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