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 46주기 추모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을 "불멸의 영혼"에 비유하는 등 찬양사를 쏟아냈다.
박 의장은 19일 추모사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은 한 없이 큰 분이셨다. 그리고 끝없이 넓은 분이셨다. 태산과 같고 대해와 같은 그런 존재였다"며 "평생을 조국 독립을 위해 풍찬노숙하며 자신을 바친 우리 독립의 영웅이셨고 6.25 불법남침 때 나라를 구하신 위대한 대통령이셨다"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이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초석인 헌법을 만든 주역이셨다"며 "(그 토대 하에서) 여러 민주제도를 마련하고 헌법적 토대가 이루어진 그 위에서 우리 국민들은 자유롭게 창의를 발휘하고 경쟁을 지속해 나가 그 결과 오늘날 우리는 세계인들이 깜짝 놀랄 번영을 이루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뜬금없이 "우리와 같은 시기에 출범한 북한은 어떠한가. 같은 시대 같은 민족이 같은 지역에서 경쟁한 결과가 천당과 지옥 같은 차이를 빚어내고 말았다"며 북한의 현실을 '지옥'에 비유한 후 "(남한이 천당이 된) 이러한 것은 모두 제헌국회 의장으로서 우리의 자유민주헌법을 잘 만드신 그 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앞으로도 우리는 숱한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마다 건국대통령께서 남기신 그 명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말을 명심하면서, 단생산사(團生散死)를 외치며 우리 민족은 굳건히 나아가리라 확신한다"며 "부디 하늘에서 불멸의 영혼으로서 나라를 지켜주시고 민족을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박 의장의 이같은 수사들은 4.19 혁명으로 물러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독재자'에서 '건국대통령'으로 끌어올리려는 보수 세력의 시도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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