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대북 특사단을 만나 "이제는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안하무인격으로 나오면 문재인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 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 정의용 수석 대북 특사 등 대북 특사단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의 복원을 알렸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NSC(국가 안전 보장 회의) 개최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결심했으니 이제 더는 문 대통령 새벽잠 설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북 특사단에게 "고봉산 호텔에서 묵는다고 들었습니다. 자기들은(북측 대표단) 남쪽에서 대접 잘 받고 돌아와놓고 소홀해서야 되겠습니까"라며 웃은 뒤 "백화원 초대소가 공사 중이라 이용하지 못하니 양해바랍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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