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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들인 태백 상수도관망사업 ‘실패작?’

유수율 70%…시공사, 환경공단 상대 소송

강원 태백시가 무려 700억 원을 투자해 구축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 시스템사업에 대한 공사가 종료 1년이 지났지만 유수율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아 사업에 대한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공사인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한국환경공단이 준공검사를 1년이 지난도록 해주지 않는다며 이달 초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전국 최초로 진행한 태백상수도관망 사업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비 보조 336억 원과 자부담 등 총 693억 원을 들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공해 7년만인 지난해 2월 공사를 마쳤다.

▲한국환경공단 태백시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 현장 사무소. ⓒ프레시안

상수도 유수율 30%로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태백시는 지난 2009년 3월까지 겨울가뭄으로 87일간 수돗물 제한급수 사태가 빚어지자 정부지원으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환경공단은 2017년 2월까지 상수도관망 최적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유수율이 87%로 종전의 30%보다 57% 포인트나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는 연간 수돗물 900만 톤과 수돗물 생산비 64억 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환경공단 조사결과 지난해 2월 태백지역 유수율은 77.5%에 그쳤고 최근에는 유수율이 더 떨어져 70% 수준에 불과해 목표치 87%에는 크게 밑돌고 있다.

태백시는 환경공단과 협의를 거쳐 시공사측과 절충안을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나 시공사인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초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하고 말았다.

태백시 관계자는 “상수도관망 사업이 공사가 종료됐지만 유수율이 목표치에 미달해 준공검사가 나지 않고 있어 태백시도 피해가 많은 실정”이라며 “환경공단과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환경공단 관계자는 “시공사에서 상수도관망에 대한 유지관리를 하지 않고 동절기라서 유수율이 공사 종료시점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태백시와 협의를 통해 시공사와 원만한 해결점을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지난 2일부터 5차례 이상 프레시안 취재진이 연락하고 방문까지 했으나 답변을 고의로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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