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 당 대표실이 도청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KBS 기자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민주당 도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전날 저녁 KBS 국회 출입기자인 장모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한 KBS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인터뷰에서 "법원으로부터 장 아무개 기자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는 것은 그 기자라고 특정할 만한 정황이나 증거가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만큼 수사가 진척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달 24일 국회 문방위에서 전날 있었던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했다가 도청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도청 당사자가 KBS 관계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KBS에서는 "민주당이 제기하는 식의 도청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사석에서 '귀대기'를 통해 취재한 내용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통해 "귀대기 취재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경찰이 7일 KBS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나섬에 따라 KBS 연루 의혹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한편 한선교 의원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해외 출장을 보좌한다는 이유로 지난 2일 출국해 13일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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