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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섬진강 따라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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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섬진강 따라 봄날은 간다

2018년 3월 두발로학교는 <하동 토지길과 지리산둘레길의 봄꽃길>

3월 두발로학교(교장 진우석. 여행작가)는 제63강으로, 섬진강과 지리산의 땅 하동과 구례로 떠납니다. 고소산성은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의 뒷산입니다. 지리산 형제봉(1115m)이 고소산성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데요. 고소산성에 오르면 <토지>의 무대인 약양면 무딤이들(평사리 들판)이 한눈에 펼쳐지고, 굽이굽이 섬진강이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봄철 매화와 벚꽃이 만발했을 때는 섬진강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선경을 이루지요. 고소산성을 내려오면 드라마 촬영지인 최참판댁이고, 동정호를 거쳐 평사리공원까지 걷습니다.

▲고소산성은 평사리와 섬진강 일대 최고의 전망대다. 평사리 들판 너머로 섬진강이 백운산을 스쳐 지나면서 하동으로 흘러간다.Ⓒ진우석

진우석 교장선생님은 저명한 여행가이자 여행작가이십니다. 스스로 ‘시인이 되다만 여행작가’라 하며 ‘걷기 달인’, ‘길의 탐미주의자’로 통합니다. 히말라야, 카라코람, 알프스, 백두대간 등 국내외 굵직한 트레일을 걸었으며, <서울신문>에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연재를 시작으로 국내외 ‘날 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이 달의 걷기길’ 선정위원으로 있으며, 삼성 SERICEO‧여행작가학교 등에서 여행강사로 활동합니다.

▲드라마 <토지> 세트장인 최참판댁. 소설과 흡사하게 복원해 볼거리가 많다.Ⓒ진우석

교장선생님으로부터 3월에 걷는 <하동과 구례의 봄꽃길>에 대해 들어봅니다.

소설 <토지>의 무대가 펼쳐지는 통쾌한 조망
고소산성의 출발점은 한산사다. 절 뒤로 난 오솔길을 굽이굽이 돌면 느닷없이 거대한 석성이 나타난다. 성벽은 길이 800m 높이 3.5~4.5m로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사다리꼴 단면을 이루고 있다. 성벽에 올라서면 드넓은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얼마 올라오지 않았지만, 섬진강 건너편의 백운산 줄기가 눈높이로 펼쳐진다. 가히 악양면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성 동북쪽은 험준한 지리산 산줄기로 외적의 방어에 유리하고, 서남쪽은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하류 남해에서 올라오는 배들에 대한 통제와 상류에서 내려오는 적을 막기에 좋은 위치다. <하동읍지>에 의하면 신라시대에 백제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것이라 한다.

산성의 꼭대기에는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우뚝하다. 나무 그늘에 앉아 하염없이 조망을 즐기는 맛이 일품이다. 고소성에서 형제봉 방향으로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최참판댁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을 만난다. 여기서 제법 가파른 산비탈을 타고 15분쯤 내려오면, 드라마 <토지>의 촬영지인 최참판댁으로 들어선다.

“수동아~ 밖에 누가 오셨느냐!” 사랑채에서 신경질적인 목소리의 최치수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고, 별당에서는 매화 꽃향기를 맡던 서희가 고개를 돌려 쳐다볼 것 같다. 주민들이 살던 초가집들을 둘러보면서 용이, 임이네, 월선, 김훈장, 두만네 등 드라마의 주인공을 떠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동정호Ⓒ진우석

악양면의 상징, 무딤이들의 부부송
최참판댁을 나오면 길은 동정호(洞庭湖)로 이어진다. 고소산성에서 평사리 들판을 조망했을 때 보이는 호수가 바로 동정호다. 이름은 악양이 중국 후난성 웨양과 지명이 같아, 그곳 둥팅호에서 따왔다. 최근에 동정호 일대를 새롭게 단장해 산책 데크를 깔았다. 봄철이면 다양한 봄꽃으로 치장해 화려하다. 동정호 안의 약양루에 오르면 평사리와 지리산 줄기가 잘 보인다.

악양루를 나오면 ‘무딤이들’을 걷는다. 평사리 마을의 드넓은 들판인 무딤이들은 소설 <토지>의 든든한 배경이 되었다. 이 들판이 없었다면 소설 <토지>는 다른 마을에서 탄생했을 것이다. 그만큼 소설에서 무딤이들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들판 한복판에는 부부송 두 그루가 지키고 있다. 부부송 뒤로 펼쳐진 지리산 줄기는 섬진강처럼 유장하게 흘러간다.

이제 들판을 가로지르면 평사리공원에 닿는다. 평사리공원은 섬진강 변의 아름다운 백사장과 산책로, 야영장이 잘 조성된 공원이다. 백사장으로 내려가 섬진강 봄강물에 손을 담그면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무딤이들’로 불리는 평사리 들판은 소설 <토지>의 든든한 배경이 되었다. 들판의 상징인 부부송 뒤로 지리산 줄기가 흘러내린다.Ⓒ진우석

구례 시민의 산책로, 서시천 벚꽃길
한편, 오전에는 지리산둘레길 19코스(오미-난동)의 일부 구간이기도 한 서시천 벚꽃길을 걷는다. 봄길 걷기에 벚꽃길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비교적 호젓한 벚꽃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환한 봄이 내 안에 들어와 있다. 서시천을 걸은 후에는 구례 시내의 식당에서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맛난 반찬이 그득한 지리산 산채정식으로 봄을 맛본다.

▲구례의 별미인 지리산 산채정식Ⓒ진우석

두발로학교가 3월 31일(토) 걷는 제63강 <하동 토지길과 지리산둘레길의 벚꽃길>의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답사일을 꽃구경 하기 좋은 3월말의 주말로 조정했습니다).

06:50 서울 출발(06시 40분까지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구의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온누리여행사)에 탑승바랍니다. 아침식사로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제63강 여는 모임
-광용교(구례군 용방면 신지리) 도착
-서시천 벚꽃길 걷기(약 7㎞, 2시간 소요)
-점심식사(구례읍내 지리산 산채정식)
-한산사로 이동
-토지길 걷기(한산사~평사리공원 약 6㎞, 2시간 30분 소요)
16:40 서울로 출발
*현지 상황에 따라 코스가 축소‧변경될 수 있습니다.

▲<하동 토지길과 지리산둘레길의 봄꽃길> 걷기 지도ⓒ두발로학교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벼운 등산복-배낭-등산화, 스틱, 모자, 장갑, 식수, 선글라스, 윈드재킷, 우비, 따뜻한 여벌옷, 자외선차단제, 필기도구 등(기본상비약은 준비함).

<참가신청 안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인문학습원'을 검색해 홈페이지로 들어오세요. 유사 '인문학습원'들이 있으니 검색에 착오없으시기 바라며, 반드시 인문학습원(huschool)을 확인하세요(기사에 전화번호, 웹주소, 참가비, 링크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리 하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에서 '학교소개'로 들어와 '두발로학교'를 찾으시면 기사 뒷부분에 상세한 참가신청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인문학습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참가하실 수 있는 여러 학교와 해외캠프들에 관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회원 가입하시고 메일 주소 남기시면 각 학교 개강과 해외캠프 프로그램 정보를 바로바로 배달해드립니다^^
★두발로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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