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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구청장에 민주당 깃발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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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구청장에 민주당 깃발꼽나

선거 100일 전 각 당 전략

6월 지방선거 100일을 앞두고 대구지역에는 어느 때보다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를 찾아 촛불혁명으로 이뤄진 정권이라며 대구 시민들의 투쟁 정신을 한껏 부추기고 잠자는 기개와 지조를 일깨워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1명만 냈을 뿐 시의원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민주당에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몰려 들고 있는 것이 가장큰 변화다.

 

대구시장 후보만도 3명이나 출마선언을 했고 1차 예비후보 신청자가 56명이나 몰려 당 관계자들이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5일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취수원 이전 등을 이번 선거의 주요 정책으로 하는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민주당은 공정한 경선 관리와 함께 인재 발굴에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지방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역의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은 지역에서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김부겸 행자부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를 간절히 바랐다. 김 장관이 대구시장에 출마함녀서 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총수가 돼서 선거 분위기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이재용 시당위원장과 임대윤 전 동구청장 등의 출마여부가 여전히 변수이긴 하지만  일단은 현재 출마 예정자들을 중심으로 경선으로 시장 후보를 뽑고 그 흥행 에세로 선거 분위기를 다잡아간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같은 호기에 지역 의회에조차 진출하지 못한다면 여당으로서 지역에서 웰빙 토호 세력으로 안주하려 한다고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이 지역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긴장을 불러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당원 총동원령을 내린데서 보여주듯 이번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일단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현재 출마선언을 한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김부겸 장관 카드가 살아있는 한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후보를 보고 최종 결정을 한다는 내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8개 구군단체장과 27개 지역구 시의원을 몽땅 당시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지금은 구청장 2명과 시의원 4명이 바른미래당으로 소속이 바뀌었고 시의원 1명은 대한애국당으로 이적했지만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지난 번 선거에서처럼 전석 석권을 목표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구청장의 경우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바른미래당의 현직 구청장이 버티고 있는 동구와 중구,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구인 수성구와 북구가 힘겨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전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3선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남구나 출마예상자가 몰려드는 달서구와 달성군 등은 예비후보들 간 교통정리가 미숙하거나 당내 경선에서 잡음이 생기는 등 후보 선출에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엉뚱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현재 당 소속 지분을 최대한 고수한다는 입장이어서 선거전이 보수 세력의 주도권을 놓고 당대 당의 결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역 정치권은 분석한다.

 

바른미래당으로서는 시의원보다 실질적인 당선 가능성으로 보고 구의원에 하향 출마하려는 후보군들과 일부 미달급 구청장 후보들의 정리가 현실적 문제점이다.

 

특히 옛 국민의당 지분과 바른정당 지분을 공천에서 조화롭게 배분하면서 실질적인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느냐를 놓고 묘수를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적전분열로 전력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서 한국당과 보수 지분을 놓고 일대 혈전을 벌여야 하는 바른미래당으로서는 합당 이후에도 전국적인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것이 현실적인 고민이다. 대구발 바른미래당 바람이 전국을 휩쓸기를 기대하지만 마땅한 불쏘시개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기세를 몰아 대구지역에서 단체장의 깃발을 꼽고 시의회에도 민주당의원들이 진출하겠다고 선전포고한 상태다. 이번 선거에 명운을 걸고 있는 바른미래당으로서는 삼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지면 더욱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한다.

 

지역에서의 진보정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정권교체로 민주당이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지역에서 ㅁ니주당과 일정부분 결을 같이 하는 진보정당으로서는 오히려 내부의 적이 거대해진 모양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정치적 지향이 비슷했던 만큼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잘 해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보수정권보다는 활동 반경이 넓어진 데 만족하고 자신들의 정치 색깔에 맞는 후보로 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에서는 30명의 진보정당 후보자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수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적인 정책을 알릴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현재 3명의 구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정의당은 장태수 대구시당위원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시장이냐 시의원이냐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번 선거에서 16명의 후보를 냈던 민중당도 이번에는 출마예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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