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이 되어라’개원식 대성황
임실 교육백년지대계의 중심이 될 ‘봉황인재학당’ 개원식이 지난 달 27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봉황인재학당은 임실읍 봉황로 301 번지 옛 기술센터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총 사업비로 군비 45억 원이 들어갔다. 연간 운영비와 으뜸인재 프로그램으로 8억5000만원을 투입해 임실군의 교육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교육기관이다.
5,934㎡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9개 강의실, 세마나실, 조리실 및 식당, 휴게실 등의 시설을 갖췄고 강의실에는 최신 컴퓨터와 빔프로젝트가 설치돼 있다.
올해 첫 신입생을 맞은 가운데 당초 지역 중학생 15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학부모, 학생의 뜨거운 참여 열기로 현재 173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당초 예정인원보다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대상학생을 20여명 이상 더 늘려 운영 중이다.
■수준높은 교육․알찬 프로그램
방과 후 중학생을 대상으로 서울 및 인근 도시에서 맹활약 중인 유명 강사를 초빙해 국·영·수를 총 3시간 집중 교육하고 외부 탐방 및 체험활동을 매학기 진행한다.
연중 주 5일에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교과목을 중심으로 서울대 등 출신의 강사진들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임실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할 계획이다.
진로 및 인성강좌를 비롯해 공부법 특강과 독서지도까지 계획하고 있어 국·영·수를 망라한 종합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아주 특별한 직업체험학습을 가지기도 했다. 재학생들과 함께하는 진해 해군사관학교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 해군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의 생생한 생활모습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 사관생도의 꿈을 키워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견학에 참여한 학생들은 "군인이나 사관학교를 직접 보고 들으니 느낌이 새롭고 다양한 질문을 하면서 내가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는지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건강 급식․안전귀가까지 책임져
특히 버스 2대와 택시 24대를 이용한 안전한 통학서비스 지원과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직영 4찬 급식은 학부모와 학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학교 정규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고, 학당에서의 심화학습이 끝나면 집까지 안전하게 바래다준다. 이를 위해 임실군 합동택시와 개인택시단위조합과 함께 업무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임실로 이사갈까..고민하는 학부모도
최근에는 커뮤니티와 입소문을 타고 인접 도시 학부모의 상담요청이 늘고 있으며 일부는 교육을 위해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사교육 과열로 인해 한 한생 당 교육비가 최소 2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이르는 상황에서 국·영·수 교육을 비롯해 안전한 통학, 종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재학당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학부모에게 더 없이 큰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이윤을 추구하는 사설 학원이 아닌 지난 1995년 설립돼 현재까지 1000여 명이 넘는 학생에게 2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임실군 애향장학회가 운영하고 있어 신뢰를 더하고 있다.
인접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 민선6기 공약 사업으로 야심차게 출발한 봉황인재학당은 ▲인구유출 문제 ▲증가 추세인 귀농귀촌 유입 탄력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심 민 군수는 “지역을 넘어 한국을 빛낼 인재양성요람으로 육성하기 위해 학부모, 학생,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 운영하는 데 반영하겠다”며 “인근 지역민들의 호응이 정말 좋아서 도시가 아닌 농촌의 선진교육의 모델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심 군수는 또 "봉황인재학당이 지역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큰 역할을 해 봉황인재학당 출신 인재들이 임실군민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 때문에 떠나는 게 아니라 교육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는 임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실봉황인재학당에 관한 자세한 문의 사항은 인재학당 교무실로 하면 된다.
■심 민 군수 인터뷰
“교육 때문에 다시 찾는 임실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공을 들이며 추진한 봉황인재학당이 문을 열게 돼서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수준높은 교육기관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봉황인재학당을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중점 추진해 온 심 민 군수의 밝힌 개원 소감이다. 심 군수는 “농촌지역 인구 감소의 원인 중 하나가 교육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5학년만 되면 도시로 나가려는 사람이 많아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당 건립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지역에서도 도시 못지않은 수준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사교육비 부담도 줄여준다면 굳이 인근 도시로 이사 갈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며 “봉황인재학당에서는 우수한 강사진을 통한 맞춤형 집중교육으로 아이들의 학력신장을 향상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임실군은 군비 45억 원을 들여 봉황인재학당을 건립한 데 이어 연간 운영비와 으뜸인재 프로그램 사업비로 8억5000여만 원을 투입해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심 군수는 “봉황인재학당은 도시로 떠나지 않아도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임실군 미래인재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인구유출이 아닌 인구를 유입하는 효과적인 교육정책 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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