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4일 한나라당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된다고 전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 특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여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지만, 박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된다고 전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에 대해 "새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차기 총선과 대선관리"라면서 "내년 선거는 박빙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나왔다.
이 특보는 또 지난 3일 MBC <뉴스와 인터뷰>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관계에 대해 "대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당연히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의 성공이 정권 재창출의 전제"라면서 "정권 재창출이 되어야 대통령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를 제대로 평가받는 길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특보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제 나름으로는 마패 없는 암행어사 역할을 한다 이렇게 농담으로 얘기하고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선 "지금 (올 연말) 종편 출범을 전후해 뉴미디어가 대두하고 언론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우리 언론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선진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선도할 수 있을까,그런 것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종편 출범에 관여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현 정부의 업적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국격의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한다"며 "순장조가 됐든, 결사대가 됐든, 아니면 대통령의 아바타가 됐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그것도 가능성이라면 부인하지 않겠으나 그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고, 대통령의 성공과 앞으로의 설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할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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