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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삼성 사장 만나면 신분 상승했다고 착각합니다"

최승호 체제 MBC, 전 보도국장과 삼성 유착 보도

과거 MBC가 삼성과 유착한 사실이 MBC 보도로 확인됐다. MBC 앵커 출신으로 삼성에서 언론 대응을 총괄했던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사장)의 역할도 소개됐다.

최승호 신임 MBC 사장 취임 이후 변화와 맞물린 보도로 보인다.

지난 4일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2016년 11월 7일 회사 내부 게시판에 실린 글이 장충기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곧장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으로 이어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언론이 집중 보도할 무렵, MBC 기자가 쓴 글이다. 당시 이 글은 MBC 보도국 내부 관계자만 볼 수 있었다.


또 최기화 당시 MBC 보도국장이 장충기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형님, 귀한 선물 감사합니다. 별로 보탬도 되지 않는데, 늘 신세만 집니다."
"형님,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좋은 공연 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자 메시지 속 "형님"은 장충기 사장을 가리킨다.

MBC <스트레이트> 측은 이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최 전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최 전 국장은 삼성 관련 취재를 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전화를 끊었다고,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했다.

MBC를 포함한 언론사 내부 동향을 장 사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은 이인용 사장이 맡았다.

"사장님, 00경제 사설은 일단 빼기로 했습니다. 정말로 글로벌 미디어에 이런 이슈가 퍼져나가면 그때 쓰자고 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이인용 드림"

지난 2015년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당시, 이 사장이 장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다만 MBC 등 언론사 내부 정보가 이인용 사장에게 넘어간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언론 관계자들이 이인용, 장충기 등 삼성 사장들과 가깝게 지내려는 첫 번째 이유는 광고 때문이다. 언론사 매출에서 대기업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탓이다. 삼성 광고 수주에 기여한 기자가 내부 인사에서 혜택을 보리라는 기대감도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MBC <스트레이트>는 다른 설명도 덧붙였다.

"기자들이 장충기 사장하고 밥 한 번 먹거나 전화통화를 하면 자기들의 신분이 상승했다고 착각합니다."


▲ MBC <스트레이트>.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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