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산지역 곳곳에서는 달집태우기 행사와 함께 새해 소원을 비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사)해운대지구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해운대구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전부터 부산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하고 오후부터는 월령기원제,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대동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달집태우기에는 시민 10만 명이 모여 함께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구경하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또한 달집을 배경으로 영남지역의 유일한 강강술래단인 해운대동백강강술래단이 우리나라 무형무화재이자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무형유산인 강강술래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데도 여전히 안전에 대한 소홀로 희생을 당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며 "다시는 그런 안전문제로 희생되는 시민들이 없도록 시민 모두가 함께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 주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정월대보름을 기념하기 위해 송정해수욕장에서도 송정문화관광발전협의회 주최로 '제21회 송정정월대보름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전통 달집 놀이와 중요무형문화재 수영야류와 좌수영어방놀이, 지신밟기에 이어 높이 25m, 지름 10m의 대형 달집태우기 축제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구포 대리 당산제, 서구 송도해수욕장, 금정구 구민운동장 등지에서도 달집태우기, 전통놀이 등의 정월대보름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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