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비자 ‘악용’ 카지노 출입, 관계기관 위법성 가린다

국무총리실-외교부·경찰청에 수사 의뢰

필리핀 은퇴비자(SRRV)를 발급받아 서울지역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출입하고 있다는 고발이 관계기관에 접수됨에 따라 이에 대한 위법성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국무총리실은 필리핀 은퇴비자를 불법으로 만들어 외국인 전용카지노에 출입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외교부와 경찰청에 필리핀 은퇴비자를 발급받아 필리핀에 이주하지 않고 카지노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해외이주법 위반여부를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국무총리실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하는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지역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출입하기 위해 필리핀 은퇴비자를 발급받아 카지노에 출입하는 불법 사례를 막아달라고 했다.

▲서울지역 외국인전용 카지노 입구 안내 간판.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프레시안

필리핀 은퇴비자를 발급받은 내국인들 가운데 일부는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그랜드레저코리아(GKL)에 출입하면서 불법 사채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명단까지 적시했다.

한편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세븐럭카지노와 파라다이스에 필리핀 은퇴비자를 발급받아 이들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상시 출입하는 명단을 확인한 결과 최소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GKL은 불법 꽁지(사채업자)논란이 계속되자 최근 카지노 영업장 주변에서 꽁지업을 하는 사채업자를 관계기관에 신고할 경우 3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공고문을 부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