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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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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결산

‘하나된 열정(Passin.Connected)’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9일 개회한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 ‘제23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25일 저녁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폐회식을 끝으로 전 세계를 뜨겁게 하나로 만들었던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정확히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에서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며 전 세계 75억 인류에게 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와 감동을 선사했다.

ⓒ조직위

■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는 2014 소치(88개국 2780명), 2010 밴쿠버(82개국 2566명)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은 역대 올림픽 역사상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개최국인 대한민국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 전 종목에 146명이 출전했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5종목, 46명)보다 3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6종목, 71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또한, 최초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나라도 6개국이나 된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코소보,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가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참가함으로써 동계스포츠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확산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대회 모토인 New Horizons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으며, 북한은 피겨 스케이팅(2)을 비롯, 쇼트트랙(2), 알파인 스키(3), 크로스컨트리 스키(3), 아이스하키(12) 등 22명의 선수를 파견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재등장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북한이 단일팀(한국 23명, 북한 12명)을 구성해 ‘Korea(COR)’로 참가해 평화올림픽 달성에 이바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소치보다 4개 증가한 102개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로도 기록되었다.

여자 선수의 비율도 역대 최다인 41.5%(1212명)에 달해 성별 균형 달성에 이바지하였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노르웨이가 3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단일 대회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최다 메달 기록 37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개최국인 대한민국 역시 동계올림픽 참가 역사상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달성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전 최고 기록인 2010 밴쿠버 올림픽의 14개 메달(금 6, 은 6, 동 2) 획득 기록을 경신했다.

무엇보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에만 치우쳤던 메달 획득에서 벗어나, 메달 불모지였던 썰매 종목(스켈레톤, 봅슬레이)과 설상 종목(스노보드 평행 대회전), 그리고 비인기 종목이었던 컬링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종목이 다양화 된 것은 커다란 성과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기간 동안 총 26개 국가에서 31명의 정상급 외빈과 UN 사무총장과 UN 총회 의장이 방한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방송 중계에는 총 79개 국내외 방송사에서 1만1462명의 방송인력이 참여했고, 총 51개국에서 온 2654명의 기자들이 올림픽 소식을 전 세계에 전했다.

■ 흥행과 기록면에서도 최고 수준


ⓒ정선군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회 흥행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입장권 판매율은 판매 목표 대비 100.9%를 기록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 수는 138만 명을 넘어섰다.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등 인기 있는 주요 종목들은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올림픽 입장권은 판매 목표 106만 8630장 대비 107만 8562장 판매를 기록하며 목표 대비 판매율 100.9%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86만 6284장(80.3%), 해외 판매는 21만 2278장(19.7%)으로 나타났다.

입장권 판매 수익은 1573억 원으로 국내 판매 수익은 약 1083억 원, 해외 판매 수익은 약 49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개회식의 경우 판매 목표 2만 2536장 전부를 판매하면서 판매 목표 대비 판매율 100%의 흥행 성공을 이루었다.

빙상 종목은 컬링,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컬링은 판매 목표 9만 7334장 대비 11만 267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빙상 종목 가운데 113.3%의 가장 높은 판매율을 나타냈다.

쇼트트랙은 판매 목표 4만 556장 대비 4만 3283장을 판매했고, 스피드 스케이팅은 판매 목표 6만 4756장 대비 6만 7140장을 판매하며 각각 106.7%와 103.7%의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설상 종목의 경우, 스탠드 좌석과 노쇼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다 많은 입장권을 판매하였으며, 대부분의 종목에서 판매 목표를 뛰어 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봅슬레이,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점프, 스노보드, 스켈레톤은 모두 판매 목표를 상회하는 입장권 판매를 달성하여 대회의 흥행을 이끌었다.

한편, 입장권 판매가 높았던 것은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였다.

설상에서는 윤성빈 선수가 출전한 스켈레톤 결선(SKN03, 2.16)과 원윤종-서영우 등 출전한 봅슬레이 4인승 1·2차(BOB5, 2.24), 이상호 선수가 출전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SBD14, 2.24)의 판매율이 높게 나타났다.

빙상에서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등에서 모두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쇼트트랙은 최민정 선수와 임효준 선수가 출전한 여자 1500미터, 남자 1000미터 결승(STK03, 2.17), 여자 계주 3000미터(STK04, 2.20),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이승훈 선수가 출전한 매스스타트(SSK12, 2.24)가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이며 매진되었다.

또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경기는 스위스와의 첫 경기(IH002, 2.10)부터 매진이 되며 대회 기간 내내 높은 입장권 판매율을 기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를 방문한 누적 관람객 수는 138만 7475명으로 나타났다.

일일 5~6만 명 수준이었던 관람객 수는 설 연휴기간 일 평균 10만 명을 넘어섰다.

연휴 첫 날인 15일에는 9만 1476명이, 설날 당일인 16일에는 10만 7961명이 평창을 찾았다. 설날 다음날인 토요일에는 14만 6506명이 방문해 일일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평일에도 대회가 진행될수록 관람객 숫자는 점차 증가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대회 열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보여주었다.

관람객들은 경기가 아니더라도 평창 올림픽플라자 및 강릉 올림픽파크에 방문하여 다양한 문화행사, IoT체험, 라이선싱 상품 쇼핑 등을 즐겼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는 24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강릉 올림픽파크 또한 약 2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풍성한 신기록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흥행뿐만 아니라 기록에서도 최고 수준의 올림픽이었다.

빙상 종목에서는 우수한 빙질 등으로 세계 신기록 3개, 올림픽 신기록 25개가 쏟아졌다.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는 올림픽 신기록 6개가 나왔으며, 쇼트트랙에서는 3개의 세계 신기록 포함, 15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나왔다.

이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세계 신기록 2개, 올림픽 신기록 21개)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올림픽 신기록 11개)의 신기록 수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 문화‧ICT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


ⓒ조직위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문화올림픽(Everyday, Culture & Festival)

조직위원회는 대회 주요 장소인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를 중심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최대 80여회, 총 1200여 회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국의 전통문화에서부터 첨단기술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전시, 공연 등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인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올림픽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24일까지 올림픽 베뉴 내에서 총 78만여 명 관중들이 문화프로그램을 즐겼으며, 서울, 광주, 대전 등 지역에서 개최된 라이브사이트(거리응원) 관중 33만여 명을 포함하면 총 111만여 명의 관중들이 다양한 전시, 공연과 체험을 즐겼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린 설 연휴(15일~18일)동안에는 하루 평균 9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림픽 스타디움, 메달플라자 등 굵직한 올림픽 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문화ICT관’이다.

‘빛을 따라가는 전시’(Light PyeongChang)라는 주제로 24일까지 총 22만 2000여 명이 방문, 하루 평균 1만 4000여 명이 백남준, 이중섭, 김환기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디오아트와 근현대미술 작품을 관람했다.

매일 2차례 문화ICT관에서는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도슨트(전시해설)가 운영되는데, 지난 15일과 21일~24일에는 군복무 연예인 임시완과 옥택연이 도슨트로 깜짝 활약하여 팬들의 열띤 반응을 얻기도 했다

더불어, 매일 3차례 백남준의 ‘거북(Turtle, 1993년)’ 앞에서 펼쳐지는 국악,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은 전시와 성공적인 콜라보를 이루며 문화ICT이 평창 올림픽플라자의 대표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있는 작품이 진품이 맞느냐”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문화ICT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이 됐다.

방학과 연휴 계기로 가족단위로 문화ICT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평창에서 이러한 볼거리를 마주치게 될지 몰랐다.”며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한 미국대사 대리 등 인사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공간은 ‘전통문화관’으로, 매일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보고 체험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인 결과, 24일까지 3만 9000여 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2000여 명 이상이 전통문화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예능 공연과 기능 시연을, ‘전통문화마당’(야외)에서는 풍물놀이와 같은 야외공연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통문화마당 내 위치한 체험부스는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등 5개 박물관이 준비한 총 10가지 체험프로그램에 하루 평균 800여 명이 참여했다. 직접 나전칠기 메달 만들기, 전통문양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을 체험한 사람들은 “올림픽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기념품이 될 것 같다.”며 자신만의 올림픽 유물을 남겼다.

전통문화마당에 위치한 ‘평화의 종’은 국가무형문화재 주철장이 심혈을 기울여 상원사 동종을 재현한 작품으로, 방문객들은 매 정시 타종 프로그램을 통해 맑고 청아한 울림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설 연휴에는 참여인원이 늘어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상시 체험으로 전환했다고 운영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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