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내의 확고한 평화와 안보, 통일에서 국민들이 같이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천안함 사태를 다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위원 임명장 수여식 자리에서 "베트남에서 외무장관회의 때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천안함은 미국과 한국이 조작을 해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대한민국에 그걸 믿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100% 믿고 있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북한에 대한 메시지보다도 50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각이 통일돼야 한다"며 '국론통일'을 강조했다. 그는 또 "아마 대한민국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이다. 한밤중에 그렇게 올 수 있다"면서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80년 광주 학살은 북한 특수부대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5.18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반대 청원운동을 한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발기인인 김현욱 전 의원에게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 가톨릭뉴라이트 상임의장을 지낸 강경 보수성향의 김 전 의원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되자 민주평통 일부 지역조직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민정당 소속으로 3선을 하고 자민련에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지낸 김 전 의원을 정치적 중량감이 상당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자리에 앉힌데 대해선 여권 인사들은 물론 청와대 참모들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위기다.
이날 이 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탁월하신 김현욱 새로운 수석부의장이 임명됐다. 한반도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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