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명맥 유지 급급 '명품 안동포' 옛 명성 되찾는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명맥 유지 급급 '명품 안동포' 옛 명성 되찾는다

경북 안동시, 전통직조기술 전승 및 대중화 시책 추진

삼배옷 원료인 안동포가 장례문화 변화 등으로 명맥만 겨우 유지되는 상황에서 경북 안동시가 전통직조기술을 전승하고 대중화하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전통직조기술인 '안동포짜기'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 1호이며, 이 기술을 통해 생산된 안동포는 그동안 삼베의 명품으로 대접받아 왔다.

안동포짜기는 삼찌기부터 상괴내기(염색)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13개의 과정을 거치며 사람의 손길이 100번 이상 닿는 정성이 필요하다.
▲전통방식으로 안동포를 짜는 모습 ⓒ안동시청 제공

특히 안동포는 다른 지방 삼베와 달리 벗겨낸 껍질에서 다시 겉껍질만 훑어내는 독특한 과정을 통해 속껍질만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고운 결을 자랑하는 등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쓰였으며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품질을 인정받아 명품 대접을 받는다.

이런 안동포가 위기다. 매장 장례문화에서 화장 및 수목장으로 장례문화가 변하고 값싼 중국산 삼베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가격경쟁력에 밀린다.

또 복잡하고 힘든 생산과정에 비해 경제성이 낮아 길쌈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특산품이지만 2000년대 초반 39㏊였던 대마재배 면적이 현재 4.1㏊로 급감했다.

경북 안동시는 4차산업혁명의 인공지능이 인간 일자리를 대신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하며, 그 중 하나가 '안동포짜기'라고 전망한다.

안동시는 위기를 극복하고 안동포의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안동포와 무삼 길쌈 기술 전승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안동포짜기 전승보유자는 1명, 이수자는 10명에 불과하며 대다수 고령으로 언제 기술전승이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

따라서 직조 기능인력의 단절위기에 대응해 '안동포 및 무삼 길쌈인력 양성교육'을 추진한다. 교육은 전 과정별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안동포짜기 기술 전승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 노린다.

또 '전통 안동포 무삼 총람' 편찬사업에 나선다. 가내수공업 형태로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안동포와 무삼짜기 전 공정과정을 기록화해 표준화된 지침서를 개발해 후진양성을 위한 교과서로 활용한다.

안동포 대중화를 위해 음력 칠월 칠석에 '안동포 직녀 베틀방' 행사를 열어 삼삼기와 베짜기, 안동포․베틀노래 경연, 견우와 직녀 마당극, 안동포 패션쇼 등을 선보인다.

특히 안동포 전승 복합공간인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 운영이 본격화되면 전승교육관, 대마체험장, 대마건조장, 길쌈광장 등을 체험관광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제관 안동시 전통문화예술과장은 "안동포짜기의 전통을 보존함과 동시에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온고지신(溫故知新) 시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