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산후조리원 두 곳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 감염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부산 북구와 동래구의 산후조리원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신생아 20명이 RSV 양성판정을 받아 두 산후조리원을 폐쇄하고 추가 감염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북구의 A 산후조리원은 지난 13일 5건의 RSV 감염 신고가 들어와 당일 역학 조사가 시작됐다. 접촉자 300여 명 중 신생아와 산모 65명이 RSV 감염 의심 증상을 보였고 검사 결과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이달 초 동래구의 B 산후조리원에서도 신생아 2명, 이틀 뒤 또 다른 신생아 1명에게 재채기와 콧물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로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7일 역학 조사가 시작돼 현재 신생아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20명이지만 접촉자 567명 중 60여 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RSV 감염증은 2세 미만 영아에게 발병률이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심할 경우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신생아의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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