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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환경장관, 대전시장 바람 맞혀?

만찬에 남편 선거캠프 관계자·여고 동창 데려가려다 '구설'

소망교회 출신, 한나라당 지방선거 후보였던 남편 문제 등으로 인사청문회에서도 구설수에 올랐던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지 일주일 여 만에 엉뚱하게 신문지상을 장식한 것.

<중앙일보>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3일 충남 계룡산에서 열린 '환경의 날'행사 이후 염홍철 대전광역시장과 만찬을 요구했다.

대전시는 문화기관단체장과 만찬 선약을 취소하고 유 장관 측의 요구에 따랐다. 하지만 참석자 문제로 일이 커진 것.

유 장관 측은 만찬에 민간인 4명이 참석한다고 전했지만 대전시가 난색을 표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유 장관이 참석시키고자 했던 인사들의 면면이다.

유 장관 측 참석자가 여고 동창생과 자신의 남편 남충희 씨가 대전시장 후보로 나섰을 때 활동했던 선거캠프 관계자, 지역 언론인, 대전지역 사회단체장 등이었다는 것.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대전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하고, 2008년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남편의 측근을 대전 시장과 만찬 자리에 데려가고자 했다는 이야기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자유선진당 소속이다.

대전시가 호응하지 않자 유 장관은 이날 만찬을 취소시켰다. 이에 대한 보도로 질타가 이어지자 환경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현장감 있는 환경행정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에는 만찬 참석자 조정시 사전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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