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초대 공동대표에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선출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13일 오후 바른미래당 공식 출범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주요 당직자 인선과 정강정책을 발표했다.
유승민 대표는 신당 공동대표로 선출된 후 "바른미래당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공동대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바로 사퇴하겠다"고 사퇴 시한을 미리 못박았다. 그는 대표 선출에 감사 인사를 하다가 '바른미래당'을 '바른정당'으로 잘못 말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합당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결국 해냈다"고 합당 성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국민의당 몫 공동대표가 된 박주선 부의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별도 인사말을 하지 않았고, 오후로 예정된 통합대회에서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최고위원에는 정운천·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과 김중로 국민의당 최고위원,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등 4명이 선출됐다.
바른미래당 초대 원내대표에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에는 지상욱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선임됐다. 사무총장은 국민의당 정책연구원장인 이태규 의원이, 사무부총장은 김성동 바른정당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전날까지 '보수', '진보' 등의 표현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관련 기사 : 합당 하루 전에도 정체성 갈피 못 잡은 바른미래당) 정강정책 부분은 결국 보수·중도·진보 등을 모두 빼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들은 대신 "지역·계층·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 개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며 '보수·진보'의 자리에 '미래 개혁'이라는 내용을 넣었다.
당헌 전문에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굳건한 국가 안보와 평화통일', '진영 정치와 지역주의 극복' 등의 가치를 담았다. 양당 간 이견의 대상이었던 '햇볕정책'은 빠졌다.
이들은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가치로 "굳건한 안보로 평화통일 기반을 다지는 정치"를 제시하며 이와 관련해 "첫째,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보태세 구축. 둘째,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 셋째,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외교 노력 강화" 등을 정책 전략으로 채택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