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일 신임 장관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중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지만 임명을 강행한 것.
이 대통령은 "내각의 국무위원들은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단합된 자세로 국정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또 장관들은 장관 이전에 국무위원이라는 점을 인식해야한다. 국정의 책임을 공유한다는 자세로 수시로 만나 협의해서 부처간 이견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임기 후반 공직 기강 해이나 레임덕 현상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은 국회 답변에도 국무위원답게 당당하게 임해주면 좋겠다"면서 "특히 대정부질문에서도 품격을 지키며 당당한 답변을 통해 국정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의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관들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이야기다.
또 이 대통령은 "장관들은 특히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현장을 많이 가야한다"면서 "주중에 시간이 없으면 주말에라도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국정에 반영했으면 좋겠다. 현장을 가더라도 그냥 형식적으로 둘러보지 말고 진지하게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한다"고 현장주의를 강조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국무위원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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