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유병언 일가 계열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투자 후 방치해둔 전북 완주군 기업이 최근 재기에 성공하자 다시 경영권을 주장하고 있어 임직원들이 생존을 위한 투쟁에 나섰다.
11일 정석케미칼(구 아해케미칼)에 따르면 그동안 도료제조 판매 등을 통해 도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해 왔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대주주인 유병언씨의 두 아들 소유 아이원아이홀딩스에 대한 금융제제 및 세무당국의 세무조사 등으로 회사가 존폐위기에 빠졌었다.
하지만 정석케미칼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법인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직원들의 각고한 노력 끝에 11개월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생 당시 유병언씨와 차남인 혁기씨에게 컨설팅 명목으로 회삿돈을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영(62) 전 정석케미칼 대표이사는 '재정파탄 등의 책임이 있다'며 회생 관리인에서 배제됐다.
이후 보유부동산 등을 신속히 매각하고, 회사 영업 정상화 등을 통해 꾸준히 회생 채무를 상환하면서 이날 현재 회생 채권을 80% 이상 변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회생절차 기간 동안 회사에 어떠한 금전적 지원이나 업무 노력 없이 무대책으로 일관했으며, 급기야 지난 2014년 세무 당국이 아이언아이홀딩스에 대한 재산 압류 절차를 거쳐 이 회사가 보유한 정석케미칼 지분 44.8%까지 세금 추징이 이어진 것.
이후 세무 당국이 지분에 대한 압류상황이 3년 이상 지속되자 추징 세금에 대한 가산금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러하자 정석케미칼 직원들이 스스로 나서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사주조합 설립'과 지원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정석케미칼 경영진들도 그동안 회생을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의 뜻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12월14일 우리사주조합 창립총합을 통해 보름뒤인 29일 설립신고까지 마쳤다.
특히 이달 말까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자금조달을 마친 뒤, 세무 당국이 압류해 공매 절차를 앞둔 아이원아이홀딩스 보유 지분을 사들여 유벙언 일가에서 벗어나 완벽한 회사 재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무 당국으로부터 압류된 주식을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매입을 추진하자, 이제와서 아이원아이홀딩스가 법무법인과 18명의 소액주주(3.4%)들을 내세워 회사 경영권 지키기에 나섰다.
정석케미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유병언 일가는 ‘주식매매거래와 관련된 무효 위험 고지’ 내용으로 2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통보한 상태이며 “지분 매입은 불법성이 있는 거래이며, 국세청 체납처분 절차를 거쳐 진행하더라도 가격이 적절하지 않는 이상 치유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손해되는 거래를 방치한 이사들과 거래에 관여한 자들의 책임 역시 국세청 체납처분절차의 일환이라는 이유만으로 면제될 수 없다”며 “매각거래를 참여하는 관계자들에 대해 민·형사적인 모든 책임을 엄중하게 끝까지 추궁한다”는 내용으로 정석케미칼 우리사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포심을 조성하고 있다.
정석케미칼 우리사주조합원과 노동조합조합원들은 "직원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피땀 흘려 회사를 정상화 시켰더니, 이제와서 유병언 일가가 경영권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협박과 함께 방해공작을 하고 있다"며 “전북 완주군의 건실한 기업인 정석케미칼을 유병언 일가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대균·유혁기·유섬나·유상나 등 유병언 일가 등이 대주주로 구성된 주식회사로 지난해 서울시가 공개한 세금 체납액 상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병언 일가, 방치 기업 재기하자 "회사 내놔라"]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
본 인터넷 신문은 2018년 2월 12일 '전국'면에서 '[단독] 유병언 일가, 방치 기업 제기하자 "회사 내놔라"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현재 유병언 일가는 '주식매매거래와 관련된 무료 위험 고지' 내용으로 2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통보한 상태", "정석케미칼 우리사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포심을 조성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고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명의로 내용증명이 발송된 사실은 없고, 주식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일부 소액주주들 명의로 내용증명이 발송된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고 유병언 회장 유족 측은 "정석케미칼의 소유권을 주장한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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