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사장은 30일 자신이 크게 주목받는 것과 관련해 "급부상이니 대망론이니 그렇게 말하면 너무 과분하기도 하고 과장된 말"이라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하는데 우리쪽 상황이 꼭 쉬워보이지 않고 어려우니 당신도 나와서 역할을 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손학규 22.8%, 문재인 15.2%, 유시민 10.6%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프레시안(최형락) |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가상대결을 붙였을 때, 손학규 대표는 37.0%를 얻어 박근혜 전 대표(41.1%)를 4.1%포인트로 추격하고 있었다.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21.9%였다.
박근혜-문재인 가상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40.8%, 문재인 이사장이 30.6%를 얻어 10.2%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이 대결의 무응답자 비율은 28.6%였다.
박근혜-유시민의 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18.1%포인트, 한명숙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는 13.1%포인트 앞섰다.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설 때, 한명숙 전 총리의 경쟁력이 유시민 대표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여권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표가 35.4%, 오세훈 서울시장이 7.4%, 김문수 경기지사가 7.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26~28일 사흘간 일반가구 무작위표본추출(RDD) 방식으로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32%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였다.
최근까지도 야권주자 중 1-2위를 달리던 유시민 대표의 추락은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리서치>가 28일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서도 유 대표는 한 전 총리에 뒤졌다. 이 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박 전 대표가 35.3%, 손학규 대표가 12.0%, 한명숙 전 총리가 5.1%, 오세훈 서울시장이 4.7%, 유시민 대표가 4.6%로 나타났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4.1%, 정동영 최고위원은 3.0%를 기록했다.
문재인 "유시민의 한계, 개인적 능력이나 자질의 문제 아니다"
한편 이처럼 4.27 재보선 이후 야권 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문재인 역할론'에 대해 문재인 이사장 본인은 "너무 과분하다"며 톤다운시키려 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참여정부가 잘했던 부분을 계승하고 한계를 보였던 부분은 더 낫게 해낼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분이라면 저희도 얼마든지 지지한다"며 "유시민 대표도 그런 기준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유시민 대표의 한계가 재보선을 치르면서 나타났다'는 지적에 대해 "유 대표 개인적 능력이나 자질, 경륜의 문제가 아니라 유 대표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이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향후 야권 단일화가 논의되고 추진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또 "아직 특정 정당의 당원이 될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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