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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남자' 이광재ㆍ엄기영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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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남자' 이광재ㆍ엄기영 엇갈린 행보

'중국 유학' 이광재…"고향 위해 일하겠다" 엄기영

강원도 출신 정치인 두 사람의 상반된 행보가 시선을 끌고 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강원도지사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법원 판결로 지사직에서 내려온 이광재 전 지사는 "물처럼 살겠다"며 중국 유학길을 선택했다. 최문순 지사에게 패배한 엄기영 전 사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런 게 정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광재 "당분간 정치와 거리둔 채 물처럼 살겠다"

지난 1월 대법원 판결로 도지사직을 잃고도 4.27 재보궐 선거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왔던 이광재 전 지사는 당분간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마음으로 중국 유학길에 오른다.

이 전 지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잊혀진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물처럼 살겠다"며 "당분간 정치와는 거리를 둔 채 주어진 시간을 천금처럼 잘 쓰겠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시련과 친하게 지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광재 전 지사가 중국 유학길에 오를 것으로 29일 알려졌다.ⓒ연합뉴스
이 전 지사는 7월 6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되는대로 중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유학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남북관계에서 갖고 있는 중국의 역할 등 때문이다.

최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로 임용된 이 전 지사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언제 돌아오느냐'는 질문에 이 전 지사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 국면을 앞두고 중앙정치로 컴백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다수다.

그는 "야권내 차기 대선후보를 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며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이들이 인간적 인연과 의리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친노가 하나의 정파가 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엄기영 "이런 게 정치인가 생각이 들었다"


▲최문순 지사에게 패배한 엄기영 전 사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런 게 정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이 전 지사의 행보와 달리 엄기영 전 사장은 재보선 패배 후에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전히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엄 전 사장은 지난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끝난 후에도 상대 지지자들끼리 반목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게 정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엄 전 사장은 "공론화된 장이 아니라 물밑에서 이뤄지는 일이 많은 것에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엄 전 사장은 선거 막판 터진 강릉 콜센터 사건에 대해 "그 때문에 한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그만한 사건으로 흔들리는 지지세라면 사상누각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그는 "주부들이 별 생각 없이 아이들 학원비라도 벌겠다고 나섰다가 심적으로 크게 고통을 당한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며 "그나마 과태료 부과가 안 돼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선거 패인을 묻는 질문에 그는 "국내 최장수 앵커 출신이라는 경력 때문에 도민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다"며 "사실 앵커 출신으로서 말과 단어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지 않고 정제된 표현만 하다 보니 전달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출마설을 묻는 질문에 "내가 직접 언급하지 않은 일로 설왕설래하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면서도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강원도와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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