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충주시 주덕면 화곡리에서 모내기를 한 후 지역농업인들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모내기를 끝낸 이 대통령은 이시종 충북도지사, 우건도 충주시장, 윤진식 국회의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현지 농민들과 논두렁에 앉아 막걸리를 곁들여 새참을 먹었다.
이 대통령은 우 시장에게 "지금 근무시간인데 막걸리 마셔도 되나?"면서 "옆의 국회의원은 아무래도 괜찮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가 "대통령만 괜찮으시다면 막걸리 조금 정도는"이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다시 "내가 괜찮다고 되는 게 아니다. 시민단체가 인터넷에서 뭐라고 할 거다"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한해 농사 잘 되고, 충주 충북 대한민국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건배"라고 건배를 제의하면서 "일하고 먹으니까 맛이 참 좋구나"라고 말했다. 한 여성 농민은 김치와 두부를 이 대통령 입에 넣어줬다.
ⓒ청와대 |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서 "5년 전에 (서울시장 시절) 충주에 (모내기를 하러) 왔을 때 자신 없이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모심기 한다니까 이왕이면 여길 오자고 내가 그랬다"면서 "자치단체에서 서로 와 달라고 했지만 오래 전 약속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나와 충주와는 큰 인연이다"면서 "같은 데 두 번 온다는 게 있을 수 있나. 임기 5년 동안 안 가본 데 가는 것도 바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모내기를 하기 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선 '국제적으로 농산물의 생산량과 수요량의 균형이 맞는데도 가격이 뛰는 것은 투기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국내 유통 과정에 투기적 요인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경제5단체장 오찬 간담회 직전에도 "느닷없이 쌀값이 오르고 있다"며 쌀값 인상을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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