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77)이 임대주택 분양가를 부풀려 1조 원대 부당이익과 수백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되면서 부영이 추진중이던 강원 태백지역 임대아파트 건립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태백시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1649억 원을 들여 태백시 황지동 구 KBS 태백방송국 일대 3만5799평방미터 부지에 59평방미터형 916세대, 84평방미터형 320세대 등 중소형 임대 아파트 1236세대 건립사업을 승인받았다.
부영주택은 당초 지난해 11월 착공해 오는 2019년 9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을 세웠으나 동계기간과 내부 사정 등으로 착공을 2018년 봄으로 연기했다. 부영 임대아파트는 29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그러나 강력한 1인 지배구조로 된 부영그룹의 경영여건을 감안하면 부영주택의 태백 임대아파트 건립사업은 당분간 추진이 불투명할 것으로 주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부영주택 본사에 확인한 결과 태백 임대아파트 건립사업은 아직 (부영주택)이사회에서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알려 왔다”며 “부영주택의 경영여건으로 보아 언제쯤 태백 임대아파트 착공이 결정될 수 있을지 부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2월 오투리조트 인수로 강원 태백시와 인연을 맺은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그해 오투리조트를 방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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