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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경남도지사 출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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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경남도지사 출마자

[인터뷰] 부울경 통합 구상 등도 밝혀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이 오는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군에 합류했다.

권 시장은 1월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모든 경험과 역량들을 다해 경남도정을 확 바꾸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쟁은 권민호 시장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2파전으로 일단 편성됐다.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다음날인 1일 권 시장을 만나 출마의 변과 향후 경남도정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출마선언을 했다. 경남도민들에게 다시 한 번 출마 인사를 해달라.

▶출마선언을 하기까지 저 자신을 키워내고 단련시킨 지난 모든 시간과 경험들,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용기를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두 번의 경남 도의원과 두 번의 거제시장 직을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하고 쌓아왔던 행정과 정치적 역량들이 조선산업의 메카이자 경남의 경제 중심인 거제시를 넘어 340만 경남도민들을 위해 보다 유용하게 발휘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한국사회의 최대 화두 중 하나가 청년문제이다. 이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는데.

▶청년문제는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청년 실업률을 비롯해 점점 높아만 가는 초혼연령, 낮은 출산율 등과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청년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하는 가장 단적인 예가 암호화폐 열풍입니다.

살펴보아야 할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논란보다는, 그 속에 내포된 함의이며, 투자대열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계층이 소위 ‘88만 원 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라는 점과 투자열풍 자체에 그들의 사회·경제적 불안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88만 원 세대’는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변변한 직장을 잡기도, 내 집 하나 사기도 힘듭니다. 그런 그들이기에 어쩌면 암호화폐로 인해 처음으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다고 믿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거품이나 투기와 같은 부정적 표현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 강화에 대해 “도대체 국가와 정부, 자치단체가 우리의 삶과 미래를 위해 무엇을 했고, 하고 있다는 말인가” 하고 항변하기도 합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88만 원 세대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인가?

▶비단 정치적 책임감의 분담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를 비롯해 저와 같은 88만 원 세대의 부모들은, 누구나 노력하면 일자리를 구하고,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며, 행복한 보금자리에서 가족과 따듯한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 증거 중 하나가 바로 저 자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이 같은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이 시대적 불안의 최대 화두인 ‘청년문제’와 그 뿌리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제도 등 제반 사회구성 요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해 제대로 된 ‘응답’을 해야 합니다. 미래를 책임지고 짊어질 평범한 청년들의 소박한 꿈이 보장되고, 서민들의 피땀과 눈물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하면서 청년문제를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과 해결의지의 표출입니다.

-청년 일자리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교육·취업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들이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지난 1990년대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경쟁력 없는 대학교와 대학생들이 대량 양산된 것도 한 원인입니다.

학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운영되는 대학들을 지속시키기보다는 고교·대학 연계 연구개발 중심 교육으로 취업과 연계하면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입니다.

국가 정책 수립에서 자치단체는 사실상 ‘현장’입니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국가적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부울경 통합 광역경제권 구상과 창원국가산단 이전 등도 거론했는데.

▶경남과 부산·울산은 산업구조가 중복돼 있으면서도 행정과 경제권이 분리돼 통합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통합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기계공업을 중심으로 한 창원국가산업단지도 들어선 지 40년이 넘어 노후화와 슬럼화가 진행돼 왔습니다. 많은 대책들이 마련되고 실행돼 왔지만 막대한 세금만 투입된 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창원국가산단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4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외 정책공약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나.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을 중점으로 향후 경남도정 방향에 대한 저의 생각과 구상들을 차근차근 발표하고 보다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경남도민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경청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발생한 밀양 병원화재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부상자 여러분들에게 마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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