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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장관 후보자 남편, 두달 일하고 3억5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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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장관 후보자 남편, 두달 일하고 3억5500만 원"

민주 홍영표 의원 "아들 명의로 주식 투자 의혹도"

지난 6일 개각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 후임으로 내정된 유영숙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부산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낸 정치인 남편과 연관된 의혹들이다. 또 현재 미국 유학 중인 장남(24) 명의의 1000만 원 대 주식도 논란거리다. 유 후보자의 장남은 고등학생 때부터 유학 중이었는데 과연 직접 주식을 사고 파는 게 가능했겠느냐는 점에서 부모가 아들 명의로 주식을 투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배우자(남충희)의 2008년 소득내역을 확인해 본 결과 1월부터 4월까지 급여는 320만원에 불과했지만 한나라당 대전 서구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2008년 5월 SK건설에 취업해 그해 10월까지 5개월간 1억50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며 "2008년 11월 SK텔레콤 사장 겸 BCC(Beijing Culture City)추진단 단장으로 발령받아 12월까지 두달간 급여 5500만 원과 상여금 3억 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유 후보자 배우자의 2006년, 2007년 근로소득은 각각 960만 원에 불과했으나 2008년 5억 500만 원, 2009년에는 다시 2억7400만 원에 달하는 등 소득 차이가 확연하게 난 이유가 궁금하다"며 "두달 일하고 급여와 상여금으로 3억5500만 원을 수령한 것은 일반 국민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 아들의 주식 보유도 문제다. 홍 의원은 "금융자산을 분석해 본 결과 후보자는 채권과 주식 형 펀드, 배우자는 예금과 연금 밖에 없었는데,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장남은 20개 종목에 1000만 원이 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장남이 다양한 주식을 소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모가 아들 이름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배당받은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만약 부모가 아들 이름으로 대신 주식투자를 하였다면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유 후보자 본인에 대해서는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유 후보자는 지난 1990년 4월부터 2011년 5월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기 전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활동을 했다고 전해졌다"며 "그러나 후보자는 2003년 11월 18일부터 2004년 6월 23일까지 약7개월간 부산에서, 2006년 3월 17일부터 2008년 6월 4일까지 약 27개월간 대전에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후보자가 부산에서 생활할 당시 배우자는 2003년 10월 센텀시티(주) 사장을 퇴임하고 부산에서 국회의원 경선 준비를 하였던 시기였으며, 2006년 5월에는 대전광역시장에 출마하였고, 2008년에는 대전 서구 국회의원 경선 준비를 했던 시기와 일치한다"며 "후보자가 과연 약 3년간 부산과 대전에서 매일 서울로 출퇴근을 했는지 혹시 남편 선거를 위한 위장전입은 아니었는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개각에서 이른바 '전문가 등용' 차원에서 발탁된 유 후보자는 전공이 독성물질에 대해 연구하는 생화학 분야라는 점에서 환경 분야와는 무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 발탁이 아니라 오히려 비전문가라는 문제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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