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지노, 필리핀 은퇴비자 악용 근절책 강구

정부, 사채업자 근절책도 추진

정부가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출입을 위해 필리핀 은퇴비자(SRRV)를 악용하는 편법사례의 근절대책을 추진한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필리핀 은퇴비자를 발급받아 강원랜드 대신 서울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하거나 ‘꽁지’활동을 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실태파악에 이어 근절책 강구에 나섰다.

문체부는 서울소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그랜드레저코리아(GKL) 세븐럭의 강남점과 힐튼점을 비롯해 파라다이스 워커힐점 등에 필리핀 은퇴비자 출입고객 실태파악 결과 100여 명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지역의 한 카지노 입구. ⓒ프레시안

이에 따라 문체부는 한국에 1년 내내 상주하면서 필리핀 은퇴비자로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출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지 거주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문체부는 은퇴비자로 불법 꽁지활동을 하는 고객들에 대한 출입규제와 근절방안 등의 종합대책을 강구해 보고할 것을 GKL과 파라다이스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필리핀 은퇴비자를 악용해 서울지역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출입하는 실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개선책을 강구 중”이라며 “카지노 업체들의 카지노 꽁지들에 대한 근절방안을 살핀 뒤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은퇴비자는 당사자가 직접 필리핀으로 출국해 마닐라 은퇴청에 주민등록등본과 건강진단서, 신원조회서 등 기본 서류를 제출하고 미화 2만 달러를 현지 지정은행에 예치하면 가능하다.

또 1400달러의 은퇴비자 수수료와 가족은 1인당 300달러, 연회비 360달러를 납부하지만 카지노 출입을 위해 은퇴비자를 만드는 한국인들은 가족 없이 단독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