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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수위라도 할 것"…대표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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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수위라도 할 것"…대표 출마 시사

"권력은 측근이, 재벌은 핏줄이 원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차기 집권을 위해 초지 일관 벽돌 한장을 놓고 수위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전에도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인한 적이 없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에 대해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2년간 치열하게 일한 만큼 조금 쉬고 6월 국회부터 평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권에 도전할 경우 당권을 내놓아야 하는 당규에 따라 차기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손학규 대표에 이어 올 하반기 민주당은 새 당 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이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진두지휘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된다.

박 원내대표는 4.27 재보선 참패 이후 본격화된 한나라당 쇄신 논의에 대해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잘해야지, 잘하지도 못한 사람이 떠나면서 비수를 꽂고 가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면서 "권력이란 게 참 무상하다. 내가 '권력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가 지난 8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강력하게 비판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는 소회에 대해 "무엇보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원칙을 지켰다"며 "야당의 치열함을 보여줘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서는 쾌거를 이룩했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한-EU FTA 국회 비준 과정에서 그가 한나라당과 합의처리를 약속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 쏟아진 '정체성'에 대한 비판에 대한 해명인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을 3년째 날치기 당한 것과 한-EU FTA 비준을 소신대로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13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전북 출신이자 김대중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의원, 수도권이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 호남이 지역구이면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선호 의원 '3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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