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송영무 "北 핵 사용시 지도에서 지워질 것" 말폭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송영무 "北 핵 사용시 지도에서 지워질 것" 말폭탄

"파괴력 강한 재래식 무기로 보복 당할 것"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개발된 핵무기를 미국이나 한국에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지도에서 아마 지워질 것"이라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송 장관은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 '제6차 풀러톤 포럼' 기조연설 뒤 질의응답을 통해 "그런 상황은 김정은 정권의 선전선동 전략이지, 실제 일어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송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에 관한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남한에 사용한다는 가정은 저희가 세우지 않을 수 없다"며 "그들이 만약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에 사용한다면 북한은 핵무기보다 더 파괴력이 강한 재래식 무기로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 개선 흐름이 진행되는 와중에 송 장관이 터뜨린 '말폭탄'은 북한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커보인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6년 9월, 군 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사용 징후가 확인될 경우 대량응징보복을 가하는 '평양 초토화 작전'을 언급하자 북한은 "미국은 물론 남조선은 순식간에 불바다, 완전 잿더미로 될 것"이라고 맞대응해 파장이 인 바 있다.

송 장관은 이어 "(김정은은) 국내 통치용으로 핵을 활용할 것이고, 한국이나 미국이 북한에 간섭하지 말아달라는 의사표시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을 개발해서 핵 공격을 한다는 것에 대해 세계 모든 시민들이 의문을 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해상에서 벌어진 북한의 석유 등 밀거래와 관련해 "역내 모든 국가들이 유엔 결의 2375호와 2397호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북한의 해상 밀수 감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국회에서) '검토 결과, 우리 비핵화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대답해 그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됐다"며 "그 대신, 한미 연합전력이라든지 한미일 정보력을 갖고 북핵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해 9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라는 대안도 깊이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가 청와대로부터 '엄중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송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신국방정책은 인류를 위한 평화를 만들기 위한 적절한 정책"이라며 "가는 길이 좀 오래 걸리고 길고 어렵겠지만, 인내하고 또 인내해서 그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재와 압박 정책도 우선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것이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