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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당리와 독선 내려놓아야 할 때" 자성론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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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당리와 독선 내려놓아야 할 때" 자성론 분출

밀양 화재, 단일팀 구성 역풍에 여권 '로우키'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 여권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평창 동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따른 여론의 반발에 대해서도 자성을 촉구하는 발언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여권 전체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9일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어 밀양 화재 참사와 평창 동계올림픽, 2월 임시국회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당과 정부가 우리가 옳다는 당리와 독선을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이해와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추 대표는 "북한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 계기로 역사적 일들이 준비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겸허히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추 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도 "평창올림픽을 남남갈등, 정쟁거리로 소진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또 밀양 화재를 언급하며 "정부는 화재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총체적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을 볼모로 삼지 않았는지, 무분별한 규제 완화는 없었는지 점검하고 속도감 있게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정청은 밀양 등에서 발생한 연이은 화재 사건이 방심한다면 전국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당정청의 조금 느슨해진 상황관리 능력을 끌어올려 입법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는 그동안 처리 못한 민생개혁 과제 처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본격적인 개혁성과를 내기 위해 당정청이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부상자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국민 여러분에게 큰 충격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2월부터 3월말까지 진행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취약 시설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종합적 안전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정부 모든 부처가 비상한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당정청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재발방지 대책 마련, 소규모 병원의 자동소화설비 설치 대책과 별개로 29만 개 시설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번 밀양 화재로 많은 국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들 생명과 안전을 국정의 최우선에 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희생이라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 실장은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역풍에 대해선 "소상공인과 저임금노동자 지원, 일자리 안정자금이 설 이전에 집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5.2%포인트 하락한 60.8%로 나타났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일행의 방남 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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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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