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포스트 박지원',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포스트 박지원',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은?

강봉균, 김진표, 유선호 3파전…손학규 마음은 어디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이을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일과 2일 잇따라 강봉균, 김진표, 유선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2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전은 오는 13일 치러진다. 이번에 선출되는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는 2012년 총선을 맡아 치르게 된다. 18대 국회 마지막 원내 사령탑인 것이다.

강봉균 의원은 "대안 정당론"을, 김진표 의원은 "전국 정당론", 유선호 의원은 "강한 야당론"을 각각 내걸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의 핵심 포인트는 4.27 재보궐 선거로 주가가 한창 오른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마음이 누구로 기울 것인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손 대표와 함께 이른바 '빅3'로 분류되는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이 누구를 지원하는지도 관심사다.

또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원내대표의 마음도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선호 "정체성 분명한 야전사령관…야권 단일정당에 전력투구할 것"

선거에 뛰어든 의원들 가운데 가장 왼쪽으로 분류되는 유선호 의원(3선, 전남 장흥·강진·영암)은 2일 출마선언문에서 민주당의 '좌클릭'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며 그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유선호 의원은 "국민은 민생과 민주주의 위기 속에 좌절하고 있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이 믿을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비상한 시기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고 민주당의 정체성이 분명한 야전사령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진보개혁의 가치를 보다 선명히 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당이라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며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강력한 투쟁과 당당한 협상을 통해 정국을 주도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거에 뛰어든 의원들 가운데 가장 왼쪽으로 분류되는 유선호 의원(3선, 전남 장흥·강진·영암). ⓒ연합뉴스

1년의 임기 동안 그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실정을 국민과 함께 청문하는 청문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은 "반드시 저지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그는 "내년 총선에서 어정쩡한 승리로 보수세력의 각성과 결집을 불러와 대선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결코 안 된다"며 "절대과반의석 획득이라는 실질적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야권단일정당 실현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통합과 연대에는 본인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도 나는 야권연대를 성사시켜 승리를 가져온 정무적 경험을 갖고 있으며 다른 야당 및 시민사회 진영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인권위원장, 경기도 정무부지사,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진표 "전국 정당되려면 수도권 출신이 적임자…연대는 원칙과 정도 필요"

▲관료 출신으로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평가받는 김진표 의원(재선, 경기 수원영통). ⓒ연합뉴스
관료 출신으로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평가받는 김진표 의원(재선, 경기 수원영통)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수권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오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의원은 "사자의 투쟁력과 여우의 정치력을 발휘하고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타협할 것은 타협하되, 민주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복지 예산과 민생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주당의 3+1 정책은 물론이고 교육에 대한 재정투자 확대, 일자리 복지, 주거 복지를 추가해 '총선 필승 카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국민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며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치로 연말까지 민주당 지지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야권 연대, 통합과 관련해 그는 "원칙과 정도를 지키면서 '감동을 주는, 승리하는 통합과 연대'를 이뤄내겠다"며 "다만 도리와 원칙에 어긋나는 소수의 횡포를 좌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진표 의원은 '수도권 출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해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부권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과반 의석의 제1당이 되려면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 강원 등 중부권과 영남권에서 대약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의원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며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당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강봉균 "실현 가능성 있는 대안 정당으로 실질적 서민 보호를"

▲ 제일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강봉균 의원(3선, 전북 군산).ⓒ연합뉴스
제일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강봉균 의원(3선, 전북 군산)은 지난 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추상적인 희망 대신 구체적인 민생 정책을, 이념적 가치 못지 않게 실현 가능성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관료 출신의 정책통,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강봉균 의원은 "거대 여당을 무기로 해 이명박 정권이 국민을 무시할 때는 맞서 싸울 것"이라며 "그러나 싸울 때는 왜 싸우는지 국민이 알도록 하고 싸움의 결과가 이명박 정권의 정책변화로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봉균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은 절대로 날치기 처리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서민층 보호와 중산층 안정화 정책이 의회기능을 통해 실행에 옮겨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FTA를 놓고는 "일방적 추가 양보에 대한 책임규명과 보완대책을 먼저 마련하고 비준을 논의해야 한다"고, 대기업 정책을 놓고는 "수출 늘려 이익이 크게 증대해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답해야 하며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지켜 사내 비정규직을 줄여가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야권 연대와 관련해 그는 "당 대표의 의지를 성실히 뒷받침하고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횡포를 막기 위한 야4당의 연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보다 우위에 있는 본인의 경쟁력에 대해 그는 "행정부에서 30년 동알 갈고 닦은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험과 3선 의원을 하면서 터득한 정치적 감각"을 내세웠다.

강봉균 의원은 경제기획원 차관, 총리 행정조정실장,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재경부 장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