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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2주기 행사 시작…'문재인 역할론'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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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2주기 행사 시작…'문재인 역할론'주목

문재인, 재보선 이후 '통합' 강조하며 보폭 넓혀

오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주기를 앞두고 1일부터 각종 추모 행사가 봉하마을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시작된다.

지난달 27일 김해을 재보궐선거에서 충격적 패배를 당한 친노진영 입장에선 이번 2주기가 향후 총선, 대선을 대비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최근 보폭을 넓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역할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재보선 패배 이후 '자숙'모드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인다.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은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고유제(告由祭)를 갖고 한달간의 추모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권양숙 여사 등 재단관계자와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고유제에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고유문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2년이 지났지만 현 세상은 그분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과는 반대로 가고 평화도 멀어지고 있다"며 "마냥 주저앉아 있지는 않겠다.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고유제 이후에는 권양숙 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주기 추모 봉하 야외전시'란 제목의 추모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봉하마을 야외광장에 설치된 4개의 대형부스에 노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설부터 서거 이후인 현재까지의 어록과 사진 등이 전시됐다.

11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노무현의 꿈, 그리고 그 현재적 의미'를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된다. 12일 부터 23일까지는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전시회 '바보 노무현을 만나다'가 열린다.

서울광장에서 추모공연 'Power to the People 2011'과 봉하마을에서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 등이 각각 열리는 21일이 피크가 될 전망이다.

부산, 광주, 대전, 창원 등에서도 노무현재단 지역위원회와 추모위원회가 주최하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23일 오후 2시에는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2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노 전 대통령 2주기와 야권 통합의 상관관계는?

이같은 행사는 문재인 이사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2주기 기간에는 구체적 정치적 발언은 삼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과 참여당, 또는 정당 밖에 흩어진 친노 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노 전 대통령 추모 행사에선 자연스럽게 통합론이 고개를 들 수 있다.

문 이사장 본인도 재보선 이후엔 "유시민 대표와 국민참여당에 대한 비난은 안 된다"고 감싸면서도 '야권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여러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 보다 확실한 방법인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문성근 씨 등이 진행하고 있는 야권통합론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 문 이사장의 발언은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 친노 진영 내에서도 야권 통합론과 문 이사장 역할 강화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당내 친노진영을 중심으로 '대통합파'가 적잖은 점을 감안하면, 현실화 여부와 별개로 '야권통합론'은 정치적 운동으로 힘을 얻을 수도 있다. 이같은 경우 문 이사장이 상징적 인물이 될 수 있고 유시민 대표와 참여당의 입지는 더 축소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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