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통일부 "금강산·마식령 행사 치르기에 문제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통일부 "금강산·마식령 행사 치르기에 문제 없다"

마식령 공동훈련 참가 선수들, 항공편으로 이동할 듯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금강산에서 남북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이 각각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통일부는 이들 시설의 상태가 행사를 열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25일 동안 금강산과 마식령 지역의 시설을 점검하고 온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지구 내 '문화회관'을 공연 장소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문화회관은 지난 1999년 현대건설이 건설한 시설로 460억 원이 소요됐다. 회관은 금강산 관광이 진행되던 때 모란봉 교예단을 비롯해 북한 가수들의 공연장으로 쓰였으나 2008년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된 이후 10여 년째 방치돼왔다.

▲ 남북 합동 공연이 열릴 금강산 지구 내 문화회관 ⓒ통일부

이 당국자는 문화회관 외에 인근에 있는 금강산 호텔이나 이산가족면회소 등에서도 행사를 진행할 수는 있지만, 공연 행사장으로는 부적합한 측면이 많았다고 밝혔다.

합동 공연의 구체적인 일시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월 초에 복수의 날짜를 두고 남북이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연은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며, 남북이 순서대로 각각 공연한 뒤에 합동 공연을 진행하는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은 현대음악, 전통음악과 문학 행사 등을 생각하고 있고, 북측은 전통음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op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위 '아이돌' 가수가 공연하냐는 질문에 그는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이야기들은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문화회관은 총 600여 석으로 남측에서는 대략 300여 명이 관람객으로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공연 일시를 포함해 공연 내용, 참가자 등과 관련한 추후 실무 협의를 북측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식령 훈련, 항공편으로 이동할 듯


남북은 지난 17일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사전 행사 중 마식령 스키장 내 공동 훈련에 합의했다. 이에 남측 사전점검단은 금강산과 함께 마식령 스키장의 주요 시설도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마식령 스키장의 경우 슬로프 및 설질은 양호했고, 기문 등도 있었고 곤돌라와 리프트 등도 정상 가동 중이었다"며 "연습 경기 및 공동 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식령 스키장을 답사하러 갔을 때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40~50명 정도 있었다"면서 현지에서도 스키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 마식령 스키장 슬로프 모습 ⓒ통일부

이 당국자는 다만 안전 시설에 미비한 점이 있어 북측에 보완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알파인 스키장의 경우 슬로프 양 옆으로 안전 네트를 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부분을 좀 보강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훈련은 1월 말에서 2월 초에 1박 2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수십 명 규모로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첫날 오후에 마식령 스키장에 도착, 슬로프와 설질을 확인하고 이후 둘째날에 공동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런데 금강산에서 마식령 스키장 구간이 차로 3~4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선수들은 항공편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점검단은 마식령 스키장과 가장 가까운 갈마 비행장을 점검했다.

이 당국자는 "비행장의 활주로, 유도로, 주기장 등 시설과 안전시설·안전장비 등을 살펴봤다. 비교적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고 관리 상태도 괜찮았다"며 비행기가 이동하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실제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양양에서 갈마비행장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훈련에 참가해야 할) 선수들이 모두 평창에 있다. 이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해 평창에서 가까운 양양에서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 마식령스키장 인근에 위치한 원산 갈마비행장 ⓒ통일부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