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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비대위 뿔났다 '조합원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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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비대위 뿔났다 '조합원과 마찰'

조합간부 횡령혐의 고소, 공명정대한 수사촉구

김해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가 언론사 광고비로 책정된 금액 중 수십억여원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 황종률 위원장과 비대위 관계자는 25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엘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인 이엘100이 언론사(신문, 방송, 창원전광판, 미남·서민교차로 등 18개사) 광고비 31억8000만원중 4억3000만원만 계약금으로 지불한 뒤 나머지 25억35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돼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공명정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25일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가 조합집행부에 대한 부당함을 기자회견을 통해 호소하려하자 조합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프레시안(이철우)

황 위원장은 광고료 횡령 근거로 언론사와 광고계약사, 계약금액 등이 적힌 거래 내역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광고료는 아시아신탁이 분양대행사인 정원리더스에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세금계산서도 발급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이 돈은 누구에게는 전 재산, 학자금, 병원비, 결혼자금, 대출금, 피 같은 돈이라”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24일 김해시의회 이영철 의원이 이엘지역주택조합 비대위측과 조합원간 실랑이가 벌어지자 중재에 나서고 있다.ⓒ프레시안(이철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비대위측과 조합원간 막말이 오가는 등의 실랑이가 벌어져 김해시의회 이영철 의원(무소속)이 중재에 나섰다.

한 조합원은 중재에 나선 이 의원에게 비대위로부터 얼마를 받았느냐며 인신공격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이영철 시의원 잘 기억해 두었다가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힘을 합쳐 낙선운동을 벌이자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황창현 이엘지역주택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지난해 5월부터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모든 것은 법에서 판단할 것이다. 다음달 10일 총회를 개최해 조합원이 직접 시공사(대우, 반도, 서희건설 중 1곳)를 선정토록 하겠다" 말했다.

그는 또 "총회가 끝나면 동·호수 지정에 들어갈 것이다. 착공은 오는 4월쯤 예상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에게 비대위의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본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비상대책위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 율하에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립사업이 조합집행부와 업무대행사간 유착비리로 위기에 놓였다며,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었다.

한편 이엘지역주택조합은 지난 2015년 구성됐으며, 아파트 3764가구, 오피스텔 634호 등 모두 4398가구를 짓는다. 비상대책위는 조합원 35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조합원은 33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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