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8강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97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게임스코어 1-1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 1세트를 6-4로 가져왔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2세트도 정현의 승리. 정현은 게임스코어 2-0으로 리드했으나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는 등 3-5로 역전을 허용했다.
정현은 그러나 샌드그렌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는 데 성공하는 등 뒷심을 발휘해 6-6까지 만든 뒤 타이브레이크 2-2에서 연속득점을 올려 2세트를 따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세트를 가져온 정현은 3세트에선 초반부터 샌드그렌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실수를 연발한 샌드그렌과 달리 정현은 4-2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곁들이며 세트스코어를 벌린 후 결국 자신의 서브게임을 잡아 6-3으로 승리했다.
4강전에 진출한(상금 88만 호주달러(7억5000만 원)) 정현은 26일 치러지는 4강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결승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페더러는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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