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전주시가 아동·청소년의 놀 권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전주시는 23일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 전라북도교육청과 아동의 놀 권리 확보를 위한 민관협력 학교놀이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학교놀이환경개선사업은 아이들의 놀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들이 하루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안에 친구들과 함께 맘껏 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에서 3개 기관은 올해 총 1억4000만원을 투입해 총 3개 학교에 아동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아동친화적인 놀이공간을 조성키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전주시와 세이브더칠드런은 학교놀이환경 개선사업의 설계와 시공 등 사업 전 과정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대상학교 선정과 아동 놀 권리 인식 개선을 위한 학부모 교육을 실시하고,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만들어진 놀이공간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정규 놀이시간을 확보해 줄 예정이다.
특히, 전주시를 비롯한 협약 참여기관들은 사업구상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아동과 학부모, 교사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하고, 아동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놀이 관찰과 완공이벤트 등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에 앞서, 3개 기관은 지난해 처음 시행된 학교놀이개선사업을 통해 중산초와 덕일초에 각각 ‘띵까띵까 놀이터’와 ‘덕일꿈키움터’를 조성했으며, 이들 공간은 아이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친구들과 종일 놀기도 하고 쉬기도 하는 학교 안 아지트로 자리매김했다.
전주시는 아동·청소년의 놀 권리를 회복시켜 창의적인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학습에만 매몰됐던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스스로 행복한 삶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전주형 창의교육모델인 ‘야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또 건지산 조경단 인근 ‘임금님 숲’과 남고산 인근의 ‘딱정벌레 숲’, 서곡지구 ‘꼬불꼬불 도토리숲’, 천잠산 ‘떼구르르 솔방울숲’ 등 아이들이 스스로 몸을 돌보며 숲속에서 자연을 배우며 맘껏 놀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숲놀이터인 ‘전주아이숲’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미래 주역인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 등에게 ‘놀이 자체가 배움이고, 배움이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배움의 터전인 학교 안에서 아이들의 놀 권리가 최우선으로 보장되도록 하고, 전주아이숲와 생태놀이터 조성 등 다양한 놀 공간 조성으로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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