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계 대권주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정 전 대표는 23일 울산 동구청장 지원 유세에서 "야권연대후보로 내세운 민주노동당 후보가 북한 핵무장, 천안함, 연평도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며칠 전 야권후보 지지를 위해 울산에 왔던 유시민 씨도 북한 어뢰에 의한 천안함 사건을 억측과 소설이라고 했는데 이는 친북, 종북입장으로 북한에 가면 큰 훈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23일 울산 동구청장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선 정몽준 전 대표(오른쪽 두번째). ⓒ연합 |
정 전 대표의 발언에 참여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이백만 참여당 대변인은 24일 논평으로 내고 정 전 대표의 발언을 "울산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독대를 하면서 '배수진을 쳐라'고 당부한 것이 바로 이것이냐"며 "한나라당은 김해에서의 관권선거, 강원도에서의 불법선거도 모자라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들고 나오냐"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오 특임장관실은 김해을 선거에 개입하다 발각되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됐다. 중앙정부 부처의 고위공무원이 선거에 직접 개입한 관권선거가 다시 되살아났다"며 "한나라당의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측은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하다가 발각되어 사직당국에 고발됐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얼마나 다급하길래 관권선거 불법선거도 모자라 케케묵은 색깔론 공세까지 펴냐"며 정 전 대표의 '망언'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 전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독대한 자리에서 "배수진을 치듯이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는 등 대권주자로서 정 전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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