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중국, 일본, 유엔대표부 대사를 교체했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맡고 있던 주중대사에는 이규형 전 러시아대사가, 권철현 전 의원이 맡고 있던 주일대사에는 신각수 전 외교부1차관이 내정됐다. 박인국 주유엔대표부 대사 자리는 김숙 전 국정원 1차장으로 바뀌었다.
정치인 출신 대통령 측근이 있던 주중, 주일대사 자리가 모두 외교관 출신으로 바뀐 것.
류우익, 권철현 두 대사는 그간 썩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또한 '상하이 스캔들'과 관련해 이 대통령 측근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가 물의를 빚으면서 정치인 출신 특임공관장들이 모두 도마에 올랐었다. 이런 까닭에 외교관 출신이 중용된 것으로 보인다.
권철현 대사는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권 대사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선진국민연대 출신 장제원 의원과 공천 경합 끝에 탈락한 바 있다.
류 대사의 경우 어떤 식으로든 다시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장관 기용설, 국정원장 기용설이 들린 바 있다.
한편 소말리아 해역의 우리 컨테이너선 한진텐진호 피랍설에 대해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확히 말하면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앞으로 외교통상부가 대언론단일창구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던 삼호주얼리호 구출 직후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긴급담화에 나서 "내가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고 청와대에서도 시시콜콜한 사항까지 뉴스가 쏟아졌었다.
홍 수석은 "지난 번 이 대통령이 삼호주얼리호 구출 직후 긴급담화에서 밝힌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조가 유지되냐"는 질문에 "항상 모든 상황이 같은 것은 아니다"고만 답했다. 구출작전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밝힌 것.
하지만 당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초지일관 강고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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