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녹차연구소가 프리미엄 가루녹차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해 차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녹차의 차광재배 기술 전수에 나섰다.
하동녹차연구소는 최근 화개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차 재배 농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광재배와 고급가루차 생산’을 주제로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업인과 함께 다시 10년’을 목표로 한 이번 교육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프리미엄 가루녹차 수출연구사업단의 성공적인 과업추진과 가루녹차 100t의 스타벅스 수출 달성을 위한 기술 전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지난 3년간 차광재배 기술연구를 수행한 녹차연구소 책임연구원인 김종철 박사가 강사로 나서 향후 가루녹차 시장을 전망하고 그동안의 연구 노하우를 농업인들에게 소개했다.
김 박사는 가루녹차(말차)는 차광재배한 차잎을 비비지 않고 건조한 것(덴차)을 분말기기로 갈아 미분상으로 제조한 것을 의미하며, 최근의 다류 생산·소비 현황을 미뤄 2025년 가루녹차 시장이 2016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하동지역 차나무는 비단일품종의 재래종으로, 주로 경사지에 위치해 차광 및 수확 등 재배 관리가 어렵고 단일품종에 비해 품질이 뒤떨어지지만 전통적이고 친환경·유기 재배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재래종의 단점과 지리적인 문제를 극복하고자 3년 전부터 차광재배 기술을 연구한 결과 차광재배 시 감칠맛을 높이는 데아닌 성분(아미노산 함량)이 일반재배보다 3.7배 높았고, 엽록소 함량도 2배 증가했으며, 녹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어 다양한 차광 방법에 대한 장·단점과 경제적 비용, 차광재배용 다원관리, 지난해 차광재배시험 결과, 차광재배의 성공 및 실패 사례 등을 소개하고 차광재배 전반에 대한 농업인과 상담시간을 가졌다.
이종국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고급 가루녹차 생산은 물론 수출확대로 이어져 하동녹차의 브랜드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업인과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생산·유통·판매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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