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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마식령 스키장서 올림픽 경기 열릴까?

"北 응원단 230명 파견…패럴림픽도 참가"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인 '삼지연 관현악단' 파견에 이어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230여 명의 응원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북한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 규모의 방문단이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은 또 올림픽위원회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서해선 육로를 이용하여 남측으로 이동하는 안을 우리측에 제시했다.

서해선 육로는 개성공단을 오가는 길로, 도라산남북출입경사무소를 통해 파견하겠다는 것이다. 이 곳은 개성공단 전면 폐쇄 이후 막혀있는 상태다.

북측은 이어 오는 3월 9일부터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에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계획도 알려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앞으로 남과 북은 패럴림픽의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서도 평창겨울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북측 선수단의 종목 및 규모 △응원단 및 태권도 시범단 파견 규모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 이용 등에 관한 입장도 교환했다.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 의사 표명과 맞물려 패럴림픽 일부 종목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릴 경우 남북 분산개최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이용 등은 우리 측이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는 전야제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인 지난해 1월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정부는 적극적인 태도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단일팀 등 북한의 평창 참가와 관련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라 머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올림픽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될 경우 조직력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백 대변인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단일팀 구성 반대 청원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국민들의 우려사항을 잘 알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논란이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는 천해성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우리측 대표단으로 나섰다.

북측은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에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등으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전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일주일만에) 다시 또 만나니까 반갑고 마치 6.15 시대가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2008년 이후에 거의 10년 동안 사실상 북남관계가 차단돼 있고 대결 상태가 지속됐는데 그럴수록 우리민족, 겨레는 북남관계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 되기를 고대했다"고 했다.

이에 천 차관은 "북측의 참가가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정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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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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