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권력기관 개편안을 발표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을 향해 "사법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16일 서울시당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본인이 사법시험을 통과 못했으면 그만이지, 권력기관 개편을 하고 검찰의 힘을 빼고 있다"며 "측은하다고 생각한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권력을 잡았다고 한 철을 날뛰는 것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회 사법개혁특위가 발족된 후 청와대 '조국'인지 '타국'인지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며 "권력기관은 견제와 균형이 유지돼야지 한 기관에 몰아주는 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당해봐서 검찰을 좋아하지 않지만 정의로운 검사도 있는데 싸잡아서 검찰 개혁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의 거친 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눈물을 글썽인 데 대해 "대통령이 '1987' 영화를 보고 울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질질 울면 안 된다. 지도자는 돌아서 우는 것이지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며 "걸핏하면 질질 울어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일으킨 것이 경찰"이라며 "거기에 안보수사권을 주고 검경수사권 등을 줘서 경찰공화국을 만들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홍 대표는 "한반도를 핵전쟁 위협으로 몰아넣은 출발점이 DJ(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수십억 달러가 북한으로 넘어가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렇다. 평창 올림픽을 세계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휘말려서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북한에게 핵 완성 시간을 벌어주는 작당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제공하고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그때는 국민들이 속지 않고 우리한테 정권을 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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