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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사촌오빠' 한마디에 靑 ·경찰청·교과부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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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사촌오빠' 한마디에 靑 ·경찰청·교과부 '우르르'

사립대학 이사인 김윤옥 여사 사촌오빠 김재홍씨 입길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전종화 씨)가 코스닥 상장폐지업체 기업사냥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가 입길에 오르고 있다.

사립대학 재단의 이사로 있으면서 이사장과 불화를 겪다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해결'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사립대 재단 이사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가 입길에 오르고 있다ⓒ청와대

15일 <한겨레>신문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오빠가 관련된 대학 분규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개입하고, 뒤이어 경찰청 특수수사과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이 학교에 대한 수사와 특별감사에 각각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보도에 따르면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서일대학 김재홍 이사는 이 학교 설립자인 이용곤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홍차를 뒤집어 쓰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이 씨를 찾아 '김 이사에게 사과하라'고 종용했다'는 것. 이 행정관은 "설립자 집을 찾아갔지만, 김 이사의 잘못이 있는지 확인하려했던 것이고 사과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는 지난 2009년 11월 서일대학 재단인 세방학원 이사로 취임했다. 서일대학은 지난 2000년 설립자의 회계 부정으로 관선이사가 파견된 뒤, 2009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이후 설립자가 자기 아들을 이사장으로 세우려 하고 김 이사가 반발하면서 갈등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한겨레> 측에 "몇십 명이 있는 곳에서 펄펄 끓는 홍차를 덮어씌웠다. 내 개인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친인척이니까 민정수석실 친인척관리팀에다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 이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서일대학에 대한 내사를 벌였고 설립자 이 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이미 서일대학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였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한 사안이 아니다. 친인척 이야기가 나와서 민정 쪽에서 들여다 본 것이다"면서 "김 여사의 사촌오빠가 혹시 비리에라도 연루됐는지 살폈고그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행정관이 찾아오고 해서 상대방(서일대 설립자)쪽에서 깜짝 놀랄 수도 있었겠지만 해당 언론보도대로라도 돈이 오갔다던지 하는 것은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회계부정을 저질렀던 사립학교 설립자의 재단 복귀 시도에서 파생된 단순 잡음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재홍 이사 역시 "(나를) 나쁜 데(이사장으로 복귀하는 데) 이용하려다 말을 안 들으니까 망신을 주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부인 사촌오빠가 '신고'를 한 이후 민정수석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교육과학부가 우르르 나서는 모습이 오히려 일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윤옥 여사 주변에서 말이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촌언니 김옥희 씨는 공천 브로커 노릇을 하다가 실형을 살았다. 형부 신기옥 씨는 지난 2008년 말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과 골프를 치고 저녁 식사를 해 연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신 씨는 지난 2010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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