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에 뿌리내린 의료법인루드르기념의료재단이 군민과 함께한지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군민들과 같이 동행하며 '나눔'의 삶, 환자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섬겨 치료의 치유가 일어 나기를 바라는 마음의 삶을 추구하며 지내왔다.
루드르기념의료재단 10주년이 되는 13일 완주요양병원의 삶을 <프레시안>이 들여다봤다.
완주요양병원 김종민 행정원장 인터뷰
"요즈음 일반병원이나 다른 용도로 사용된 건물을 리모델링만 해서 요양병원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내 집보다 편히 쉴 수 있는 병원'을 취지로 준공 당시부터 전문요양병원으로 설계해 환자들을 위한 쾌적한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요양병원 관리 기준이 강화될때 마다 즉각 반영시켜 왔으며, 현재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의료기관 2주기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또한 275병상으로 설계된 병실을 199병상으로 줄여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병원 환경으로 재 조성했으며 여유 있는 공간으로 휴게시설과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들을 구비해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Q. 다른 요양병원들은 외각에 설립하는데 도심지로 선택한 이유는?
"지역민들과 같이 생활하고 친화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심지로 선택했습니다. 완주가 다른 타 시군에 비해 고령화가 빠르게 되고 있어, 아프고 쉬고 싶을 때 만사가 귀찮아지는데 거리까지 멀면 잘 안찾게 됩니다. 그래서 완주 요양병원은 병원 문 턱을 낮추고 거리도 좁혀 군민들을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 세미나실은 군민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동호회나 모임 단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호회에서 음악회가 열릴때면 병원 환자들도 직접 가서 관람할 수 도 있어 저희는 장소만 제공해줬을 뿐인데 군민과 환자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된 것이죠"
Q. 거리가 먼 곳의 환자들을 위한 배려는?
"우리 병원 소문을 듣고 완주군 외각 마을에 있는 환자들이 문의가 올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그분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해서 완주군 사회복지협의회와 같이 '일사일촌'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사일촌'은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직접 찾아가 무료로 요양프로그램을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양프로그램과 별도로 반찬지원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마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식료품과 반찬을 주기적으로 배달해 주기도 하고, 봉동지역 아동센터에 매달 후원금과 초등학교에 장학금도 지원하면서 나눔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다른 병원과 달리 사회활동도 많은 것 같은데 직원들 불만은 없나요?
"아무래도 안해도 될 일들을 하지만, 나눔의 기쁨을 맛본 직원들은 서로 참여하려고 합니다. 반찬 지원이나 장학금 같은 경우 직원들이 월급을 십시일반으로 모아줘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할 수 있게된거죠. 특히 병원 입원한 노인환자 중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보호자가 찾지 않은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럴때 우리 직원들이 직접 모은 돈으로 생일잔치를 열어주거나 크리스마스나 추석때 선물전달을 하며 보호자 역활도 해오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환자들에게 집중해주니 병원 운영진들은 직원들을 챙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출퇴근 버스를 운영해 직원들의 피로를 덜어주고, 여행 계획시 무료로 펜션비용도 지원해줍니다. 또한 병원 직원끼리 칭찬 릴레이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달 '이달의 칭찬 직원'을 선발합니다. 선발기준은 전월 '이달의 칭찬 직원'이 직접 뽑고 전달할 선물까지 손수 고르고 비용만 병원에서 처리해주는 시스템입니다"
Q. 개방환경이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2층 부터 5층까지의 입원치료실은 자동출입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각 층실마다 간호사와 간병인이 상주해 있어 영향은 없습니다. 게다가 정적인 분위기의 쓸쓸함을 주는 병원과 달리 1층과 지하 복지층 등이 사람들 냄새가 가득차 활기를 띄니, 개방 세미나실에서 음악 연주회나 강연 등이 열릴때 환자들도 참여해 잠시나마 아픔을 잊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Q. 병원의 장점은?
"친절한 직원, 직원 친화적인 병원이 장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이 자기 업무 외 적인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신경 쓰다보니 사소한 부분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도 예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양관리사가 해야할 일이지만, 직원들도 시간날때마다 입원환자 냉장고를 열어 보관음식 상태를 확인하기도 하고 기저귀를 갈아야되는 것을 발견하면 자기가 할일이 아니여도 솔선수범해서 처리하다보니 가장 쾌적하고 정이 넘치는 서비스를 환자들이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 병원은 행정적인 부분과 함께 재난방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제천참사를 다시한번 되새겨 올 6월까지 병원 전체의 스프링쿨러를 보안하고 있으며 매년 소방서와 직접 합동 훈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훈련시 실제를 가장해 연막탄도 터트리기도 하고 피난 풍선까지도 이용해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요양병원으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내 집보다 편한 병원이면 좋겠어요. 특히 환자들이 집 떠나서 소외감이나 쓸쓸함이 들지 않고, 마음편히 쉴 수 있는 집처럼 느껴지기를 원합니다. 직원들도 환자들을 가족처럼 대해 '내가 아픈 환자가 아닌,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환자가 느낄 소외감을 줄이기 위해 완주요양병원이 도심지로 선택한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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