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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고위공무원 출신 이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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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고위공무원 출신 이장 탄생

최동로 씨, 농촌진흥청 2급 퇴직 후 고향서 사과농사

▲ 농업 고위 공무원을 하다 퇴직 후 고향마을 이장을 맡은 최동로 씨
포항의 오지 마을인 북구 죽장면에 농업 관련 고위공무원을 지낸 이장이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을 지낸 최동로(63) 씨.

그는 12일 죽장면 사무소에서 정국태 면장에게서 현내리 이장 임명장을 받았다.

죽장면이 고향인 최 이장은 대구 농림고와 경북대 농대 대학원을 마치고 일본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은 농업 전문가다.

1983년 농촌진흥청에 들어가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생물부장, 농촌현장지원단장을 거쳐 2010년부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2급)을 역임했다.

2013년 2월 퇴직 후 이 곳 고향에서 사과농사를 하고 있다.

최 씨가 이장을 맡은 현내리는 60가구 주민 95명이 대부분 사과농사를 짓는 산간 마을이다.

최근 주민들이 사과농사에 해박한 지식과 기술이 있는 최 씨에게 이장을 맡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해 이장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최 이장은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 마을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주민 불편사항 해결에도 적극 나서는 등 농촌과 농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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