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북한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이하 현지 시각)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보장하기 위한 남북 회담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동계 올림픽 참가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해 부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할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에서 양 정상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한다는데 동의했다"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국무부에서 미국 대표단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누가 대표단에 포함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선임 고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가 대표단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표단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방카 고문의 참석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결과에 대해 "군사 당국 회담 개최와 핫라인(서해 군 통신선) 재개를 비롯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합의하는 등의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에 대해서도 환영을 표시하면서 "(대북) 관여와 노력들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 재개에 기여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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